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참 선물. 참 보물 _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님
이전글 이전 글이 없습니다.
다음글 [연중 제17주간 수요일] 오늘의묵상 (정용진 요셉 신부) |1|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3-08-02 조회수413 추천수5 반대(0) 신고

참선물, 참보물 


-“찾으라, 발견하라, 반기라”- 
얼마전 어느 자매의 안부 인사를 받고 고마움에 보라색 마가렛꽃 사진과 함께 즉시 보내드린 답신입니다. 
“참 너무 덥네요. 안부 인사 감사합니다. 

주님의 참보물인 자매님! 

마가렛꽃 축복인사 받으시고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이어 어제 형수님의 방문후 보낸 감사의 카톡 메시지입니다. 제가 수도원 입회전 10여년의 교편생활중 형님댁에 머물 때 온갖 도움을 주신 분이며 수도원 입회후 종신서원, 사제서품은 물론 지금까지 수도여정에 많은 도움을 주신 참 고마운 분입니다. 

“형수님께! 

오늘 방문해 주시니 힘과 격려가 됩니다. 우리 집안의 살아 있는 참보물이시니 주님의 은총중에 만수무강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즐겨 바치며 많은 분들과 나눈 다음의 행복기도입니다. ‘선물’을 ‘보물’로 바꾸니 그대로 통해 기분이 좋습니다. 

“주님, 

눈이 열리니 

온통 당신의 보물이옵니다. 

당신을 찾아 어디로 가겠나이까 

새삼 무엇을 청하겠나이까 

오늘 지금 여기가 하늘 나라 천국이옵니다.” 

우리 믿는 이들에게 유일한 최고의 참보물은 하늘 나라 꿈의 실현인 그리스도 예수님 한 분뿐입니다. 참으로 눈이 열릴 때 참선물이자 참보물 그리스도의 발견과 더불어 그리스도의 빛을 반사하는 무수한 참선물이자 참보물인 형제자매들임을 깨닫습니다. 요즈음 새롭게 깨달은 참 반갑고도 고마운 깨달음입니다. 

  

이런 참선물, 참보물 형제자매들과 도반이 되어 주님 안에서 영적우정을 나누니 얼마나 큰 행복인지요! 형제자매들뿐 아니라 제가 지금까지 써서 나눴던 짧고 긴 울림을 줬던 무수한 시(詩)들 역시 주님을 반사하는 선물이자 보물이었음을 깨닫습니다. 얼마나 흥미진진한, 하루하루 설렘으로 시작하는 보물찾기 행복한 인생 여정인지요! 

우리가 찾는 참보물인 그리스도 예수님은 하느님을 그대로 반영하는 분입니다. 그리스도 예수님을 통해서,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그리스도 예수님과 함께 만나는 살아 계신 참보물 하느님입니다. 그리스도 예수님을 발견하여 친교가 깊어질 때 주님을 닮아 ‘희망과 기쁨’, ‘찬미와 감사’, ‘자비와 지혜’, ‘온유와 겸손’, ‘평화와 행복’의 사람으로 변모되가니 얼마나 큰 축복 인생인지요! 

“SH행복연구소” 

기발한 명함을 받고 감탄했습니다. 이 연구소의 소장 자매의 설명을 들으니 그 샘솟는 열정이 참 사랑스러웠습니다. S(spirituality;영성)&H(healing;치유) 행복연구소, 얼마나 멋진 명칭인지요! 바로 이 연구소의 진짜 소장은 우리의 참보물이신 주님이심을 깨닫습니다. 참으로 참보물인 그리스도 예수님을 만날 때, 영성과 치유, 행복의 사람이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보물의 비유와 진주 상인의 비유는 읽을 때마다 새로운 영감을 줍니다. 우리의 참행복이 달린 하늘 나라의 비유입니다. 하늘 나라를 살 수 있는 비결을 가르쳐주는 참 고마운 비유입니다. 죽어서 가는 하늘 나라가 아니라 오늘 지금 여기서부터 살아야 할 하늘 나라의 행복입니다.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하늘 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 그는 값진 진주를 하나 발견하자, 가서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을 샀다.” 


과연 여기 참보물, 참진주에 해당될 대상은 그리스도 예수님외에 누가 있겠는지요! 가짜 보물들이 가짝 진주들이 범람하는 세상에, 가짜 보물을, 가짜 진주를 참보물, 참진주로 착각한 인생이라면 그 얼마나 허망하고 쓸쓸하겠는지요! 그 참보물의 식별 기준은 무엇이겠는지요? 참으로 참보물인 그리스도 예수님을 발견한 분이라면 샘솟는 참희망에 참기쁨, 참평화의 삶일 것입니다. 

그러니 참 보물인 그리스도 예수님을 찾으십시오, 발견하십시오, 반기십시오, 바로 지난 주일 교황님의 강론 요지이기도 합니다. 한 두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평생 하루하루 날마다 찾고 발견하고 반겨야 할 참보물, 참진주인 주님이십니다. 

하느님을 찾는 사람들, 바로 수도자의 정의입니다. 수도자뿐 아니라 사람 누구나의 마음 깊이에는 참행복, 참보물인 주님을 찾는 갈망이, 열정이 있기 마련입니다. 우리가 몸담아 살고 있는 지금 여기 공동체가, 내 마음이 바로 주님 보물이 묻힌 보물밭입니다. 우연한 발견인 듯 하지만 은총의 발견이요 평상시 끊임없이 찾았기에 보물의 발견입니다. 결코 값싼 보물의 발견도, 진주의 발견도 없습니다. 

“찾아라(seek,) 발견하라(find), 반기라(welcome)” 

온힘을 다해 참보물인, 참진주인 주님을 찾을 때 주님의 발견이요 반기는 삶입니다. 오늘 시나이 산에서 참보물인 주님을 만나 모세가 우리에게는 주님 찾는 삶의 빛나는 모범이 됩니다. 주님을 만난 기쁨과 행복으로 눈이 부셔 보기 힘들 정도로 모세의 얼굴은 빛났기에 백성들은 가까이 가기를 두려워했다 합니다. 

참보물인 주님을 만나 십계명의 참선물을 받은 모세입니다. 우리 역시 이 거룩한 미사중 참보물 주님을 만나, 위로와 치유, 기쁨과 평화등 온갖 필요한 선물을 받습니다. 오늘 제1독서 탈출기 마지막 대목이 은혜롭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자기 얼굴의 살갗이 빛나는 것을 보게 되므로, 모세는 주님과 함께 이야기하러 들어갈 때까지는, 자기 얼굴을 다시 너울로 가리곤 하였다.’ 

저는 어제 재미있고 심오한 글을 읽었습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자신의 얼굴을 너울로 가렸듯이 부활하시어 우리와 함께 계신 주님은 공동체의 너울로 당신 얼굴을 가리고 있다는 신비스런 진리입니다. 이제 부활하시어 우리와 늘 함께 계신 참보물인 파스카의 주님은 공동체의 너울을 쓰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아 그래서 순간적인 은총의 깨달음으로 눈이 열릴 때, 공동체의 너울이 순간 벗겨지면서 발견되는 파스카 주님의 빛을 반사하는 참보물인 형제자매들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 공동체의 형제자매들 하나하나가 참보물인 주님의 얼굴임을 깨닫습니다. 

주님의 이 거룩한 미사시간, 공동체의 너울이 벗겨지면서 형제들 하나하나가 참보물 주님의 얼굴임을 발견하는 복된 시간입니다. 주님의 성체와 하나되어 날로 참보물인 주님을 닮아가는 형제자매들입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