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2. 고향에서 희년 선포 / 갈릴래아 활동기[2] / 부스러기 복음[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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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3-08-03 | 조회수241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 고향에서 희년 선포 (마태 13,54-58; 마르 6,1-6; 루카 4,16-30) / 공관복음[27]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세례자 요한과 완전한 하느님 나라를 인수인계하셨다. 그래서 그분께서는 그곳 여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모든 이에게 칭송받으셨다. 말씀이 빛으로 어둠을 밝히는 것이다. 그 후 예수님께서는 다시 당신이 자라신 나자렛으로 제자들과 함께 가시어,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셨다. 그리고 성경을 봉독하려 일어서시자, 이사야 예언자의 두루마리가 건네졌다. 예수님께서는 두루마리를 펴시고 이 말씀이 기록된 부분을 찾으셨다.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여기서 ‘주님의 은혜로운 해’는 오십 년마다 다가오는 ‘희년’(레위 25,8-13)을 가리킨다. 예수님께서는 두루마리를 말아 시중드는 이에게 돌려주시고 자리에 앉으시니,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의 눈이 그분을 주시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야외가 아닌 실내 ‘회당’서 첫 설교를 하셨다. 그러자 모두 그분을 좋게 보며, 그 은총의 말씀에 놀라워하였다. 그렇지만 일부 어리석고 지각없는 이들은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 저 이는 목수의 아들 아닌가? 그의 어머니는 마리아라고 하지 않나? 그리고 그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가 아닌가? 그의 누이들도 다 우리와 함께 여기 살고 있잖은가? 그런데 저 이가 어디서 저것들을 죄다 얻었지?” 라며 예수님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그렇다. 그들은 질투심 많은 고향 사람들이었다. 사실 예수님께서 그들이 듣는 가운데에서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 대로 ‘기름부음 받은 이’, 곧 메시아 입장에서 희년이 시작되었음을 직접 선포하셨기 때문이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그래서 고향 사람들은 예수님을 배척하는 것이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그리고 이어서 말씀하셨다. “너희는 틀림없이 ‘의사야, 네 병이나 고쳐라.’ 하는 속담을 들며, ‘네가 카파르나움에서 하였다고 우리가 들은 그 일들을 여기 네 고향에서도 해 보아라.’ 할 것이다.” 그리고 또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떤 예언자도 고향에서는 환영받지 못했다. 삼 년 육 개월 동안 큰 기근이 들었던 엘리야 때에, 이스라엘에 과부가 많았다. 그러나 엘리야는 그들에게 파견되지 않고, 시돈의 사렙타 과부에게만 갔다. 또 엘리사 시대에 이스라엘에는 나병 환자가 많았다. 그러나 그들 중 아무도 깨끗해지지 않고, 시리아의 나아만만 깨끗해졌다.” 이는 엘리야와 엘리사 시대에 당시 완고한 이스라엘 백성이 두 예언자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대신 이방인들은 받아들여 치유 받았다는 예를 드시면서 그들을 꾸짖는 것이다. 이렇게 예나 다름없이 나자렛 사람들 또한 메시아에 대한 예언들이 거룩한 예언자나 아주 비범한 이들에게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여전히 믿고 있었다. 이 따위 ‘목수의 아들’이 메시아 행세를 해되니 하면서 말이다. 그래서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이 말씀을 듣고 화가 잔뜩 났다. 그래서 그들은 들고일어나 예수님을 고을 밖으로 내몰았다. 그 고을은 산 위에 지어져 있었는데, 그들은 예수님을 그 벼랑까지 끌고 가 거기에서 떨어뜨리려고 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떠나가셨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그곳에서 몇몇 병자에게 손을 얹어서 병을 고쳐 주시는 것밖에는 아무런 기적도 일으키실 수 없었다. 그처럼 그들이 믿지 않으므로 그곳에서는 기적을 많이 일으키지 않으셨다. 그리고 그들이 믿지 않는 것에 놀라셨다. 예수님께서는 그 후 다른 여러 마을을 두루 돌아다니며 가르치셨다.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는 말대로, 고향 나자렛에서의 첫 설교는 앞으로의 예수님 전도 여행에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음의 예고편이기도 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의 카파르나움 고을로 내려가시어, 안식일에 사람들을 가르치셨는데, 그들은 그분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계속] [참조] : 이어서 ‘3. 베드로의 장모 치유 (마태 8,14-15; 마르 1,29-31; 루카 4,38-39)’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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