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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경경시대회 문제를 풀면서 느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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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3-08-04 조회수562 추천수1 반대(0) 신고

 

지난주 주일에 본당에서 공고를 해 알게 됐습니다. 성경경시대회 예상 문제집이 나왔다는 겁니다. 저는 출전 여부와 상관없이 그냥 공부하는 차원에서 문제를 받아서 어제 문제를 다 풀었습니다. 이번에는 공관복음이 출제범위입니다. 전체 문제에서 조금 애매한 문제 세 문제가 있었는데 그 문제를 제외하고는 그저 평이한 문제였습니다. 성경을 바탕으로 한 문제는 그랬습니다. 문제집에도 약간 신학적인 복음사가의 복음기술상의 논점과 사고를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를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성경만 많이 읽고 또 복음의 내용만 잘 이해하면 무난히 풀 수 있는 문제입니다. 사실 예상문제에서도 나오지만 일부 문제는 변형을 하고 또 어떤 문제는 변형을 해도 작년의 경우를 보면 성경 본문에서 출제하는 문제보다는 신학적인 내용을 묻는 문제가 의외로 변별력을 좌우하는 소위 말해 킬러 문제였습니다.

 

제가 몇 번 참석해보니 어차피 예상문제에서는 그냥 어느 정도 공부를 한 사람이면 어느 정도는 다 맞출 수 있는 문제를 출제합니다. 이건 소위 말해서 그저 점수 주기 위한 문제입니다. 이건 경시대회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하나의 미끼입니다. 미끼라고 하니 표현이 이상할 수 있는데 부정적 의미의 미끼라기보다는 긍정적인 의미의 미끼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출제하지 않으면 죄다 다 어려운 문제로 다 출제하면 쉽사리 도전하고 싶은 의욕이 생기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몇 번 참석을 해보니 어느 정도 감이 왔습니다. 출제에 대한 전체의 지침말입니다. 사실 몇 문제가 변별력을 좌우합니다. 

 

이건 예상문제집에 나오는 문제를 변형한 문제와 함께 또 하나는 예상문제집 외 성경 본문을 바탕으로 해서 출제한 문제입니다. 그러니 사실 이 문제를 맞추기 위해서는 출제범위 내에 있는 성경 전체를 다 꼼꼼이 잘 봐야 한다는 점입니다. 

 

출전한 사람이나 아니면 출전하지 않은 분들이 간혹 하시는 말씀을 듣곤 하는데 잘못 알고 말씀하시는 부분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몇 문제 차이로 가령 수상을 하지 못했다면 그 몇 문제만 잘 맞추었으면 하는 말씀입니다. 그 말씀이 무슨 말씀인지는 이해를 하지만 사실 정확하게는 본질을 잘 이해하시지 못하고 하시는 말씀일 수도 있습니다. 이게 무슨 말씀이냐 하면요 외적으로는 그렇게 볼 수 있지만 실제 실력차는 단순히 몇 문제 차이의 단순한 계산상의 실력 차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잘 모르신다는 것입니다. 그 몇 문제가 만일 모든 사람들이 그래도 예상문제집을 가지고 정성껏 풀면 알 수 있는 문제였다면 그렇게 말해도 설득력이 있지만 이미 출전자들 사이에 실력을 가늠하기 위한 차이를 내려고 고심해서 출제한 문제이기 때문에 같은 한 문제라도 그 문제는 단순히 한 문제가 아닐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으로 본다면 가령 수상자와 네 문제 차이로 최우수와 입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타난다면 실제 실력 차이는 네 문제가 아니라 최소 열 문제 정도의 실력 차이가 난다고 보는 게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는 것입니다. 이건 비단 성경경시대회 문제만 그런 게 아니고 세상에서 치는 시험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기 때문에 사실 성경경시대회에서 고득점을 하려고 한다면 그저 단순히 예상문제집을 완벽하게 답을 다 도출할 정도로 학습을 한다고 해도 고득점을 받을 수가 없는 경우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고득점을 받으려면 일단 예상문제집 문제는 그냥 기본으로 완벽하게 답을 다 찾을 정도의 실력을 갖춘 상태에서 누가 전체 성경 출제범위 내에 있는 성경 말씀을 많이 보는가가 관건입니다. 물론 여기서 성경 말씀을 보더라도 단순히 그저 국어책 읽듯이 읽으면 안 읽은 것보다는 낫겠지만 그렇게 읽어도 막상 시험 문제에서 출제하시는 분이 어떻게 함정을 내서 출제를 하시면 그 함정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그런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읽어도 평소 우리가 매일 미사의 독서와 복음을 미사 전에 읽고 그날 전례에 준비하기 위해 사전에 읽고 미사 참례를 할 때의 경우에서 같은 경우 일반 신자분들이 대개 말씀을 읽는 그런 방식으로 해서는 함정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럼 어떤 식으로 해야 그나마 함정에 빠지지 않을까요? 

 

물론 이렇게 한다고 해서 함정에 빠지지 않는다고는 보장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함정이라는 것은 그 자체자가 눈에 잘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말씀을 볼 때 매의 눈처럼 눈여겨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성경 본문을 보면서 출제자가 이 부분에서 만약 출제를 한다면 어떤 점을 함정을 팔까 하는 그런 시각으로 출제자의 눈으로도 성경 본문을 봐야 할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여기서 중요한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는 교훈 하나를 알아야 할 필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가 평소 성경 말씀이나 텍스트를 이런 방식으로 아주 꼼꼼하게 흔히 렉시오디비나에서 사용하는 말처럼 되새김질을 하기도 하고 해서 성경 본문을 다양한 시각으로 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야만 실제 성경 속에서 말씀하시는 하느님과 예수님이 우리에게 전달하시려고 하는 뜻을 미미하지만 이해를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 이번 저희 교구 출제 문제 범위는 공관복음입니다. 사실 복음은 다른 말씀보다 단순 비교만 해도 다른 말씀보다는 우리가 전례에서도 상당히 다른 말씀보다도 더 많이 보기 때문에도 그렇고 또 하나는 다른 말씀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예수님의 말씀이 주가 되기 때문에 어떤 부분에서는 비교적 일상적인 우리의 삶 속에서도 특히나 누구나 깨달으려고 하는 의지만 있다면 이해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눈높이를 예수님께서 낮추어셔서 전해 주시기 때문에 좀 더 느낌이 말씀 그자체가 좀 더 피부에 친근한 느낌을 주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제가 아니더라도 다른 말씀의 영역 가령 예언서라든지 그런 영역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내용이 쉬운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만 그런 게 아니라 이 부분을 공부하시는 분들이 문제를 풀면서 공부를 하셔도 저와 같은 생각을 많은 분들이 하실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문제집에 나온 문제를 다 푸는 데 딱 집중해서 푸니 7시간 정도 걸려 다 풀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이건 그만큼 복음 말씀을 더 많이 보고 우리가 알게 모르게 더 접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말해 주는 것과도 같습니다. 사실 제가 지금까지 길게 서술하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말씀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서술한 말씀이 무슨 내용인지는 이해를 하실 것입니다. 이와 같은 내용 때문에 성경을 읽을 때 평소에 일반 책 읽듯이 성경을 통독하게 되면 성경을 수박 겉 핥기 식으로 보게 될 수 있고 호박을 보고도 수박을 봤다고 착각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알아야 할 것입니다. 성경이 인간의 언어인 문자로 쓰여져 있다고 해서 하느님 말씀의 깊이가 인간 수준의 범주 내에서 이해를 하려고 한다면 그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것입니다. 인간의 문자로 옮겨져 있어도 그 속에서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하느님 수준으로 표현하면 이해를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비록 인간의 언어로 표현됐지만 그 안에서 하느님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하는 마음의 눈으로 성경을 이해하려고 노력을 해야 진정으로 하느님의 마음을 만분의 일이라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묵상을 성경경시대회 문제를 풀면서 앞으로 어떻게 성경을 봐도 봐야 될까를 묵상하다 보니 이런 묵상을 하게 됐습니다. 이 내용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자그마한 도움이라도 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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