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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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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3-08-06 조회수823 추천수5 반대(0)

저는 미운 오리 새끼 모임이라고 생각하는 평화신문 신앙강좌 기획팀모임이 보스턴에서 있었습니다. 자발적인 열성과 깊은 신앙으로 무장된 분들입니다. 토론토에서, 플로리다에서, 뉴욕에서, 버지니아에서 모였습니다. 신앙강좌 기획팀의 열정으로 장재명 신부님의 교부 이야기는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습니다. 박재찬 신부님의 토마스 머튼과 영성도 많은 분들의 참여 속에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11월에는 김재덕 신부님의 피정이 기획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줌으로 강의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신부님을 모시고 피정을 하려고 합니다. 이번 피정에도 벌써 많은 분들이 신청하고 있습니다. 보스턴에 오면 보통은 찰스 강, 하버드 대학, MIT 공대를 보곤 합니다. 하지만 이번 기획팀미운 오리 새끼들인지라 다른 곳을 찾았습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월든을 찾았습니다. 트라피스트 수도원을 찾았습니다. 파우스티나 성녀를 기념하는 슈라인을 찾았습니다. 세상 속에서 하느님의 것을 찾으려는 분들의 뜨거운 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신앙강좌 기획팀은 11월 피정에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아쉬움을 달래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이번 모임이 순조롭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신부님이 있습니다. 신부님은 모임방을 마련해 주셨고, 성당에서 미사를 드릴 수 있도록 허락해 주었습니다. 저는 신부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사제의 마음을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신부님은 오래 된 차가 있었습니다. 한 독지가가 차를 새로 바꾸어 주겠다고 했답니다. 신부님은 아직은 필요 없기도 해서 대답을 미루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독지가는 새 차를 가지고 왔다고 합니다. 신부님은 차가 좋지만 너무 비싸고, 운전하기에 부담스러워서 며칠 가지고 있다고 돌려주었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독지가의 아들이 역시 신부님은 다르네요.’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나중에 좀 저렴하고, 작은 차를 마련해 주어서 그것은 감사한 마음으로 타고 다닌다고 하였습니다. 세상은 더 편하고, 더 비싸고, 더 좋은 것을 찾지만 신부님은 자신의 분수에 맞는 것을 찾았습니다. 신부님과 함께 미사를 봉헌하면서 신부님의 정성을 보았습니다. 신부님의 따뜻한 마음을 보았습니다. 신부님의 정성과 따뜻한 마음이 독지가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 같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무엇을 마실까? 걱정하지 마라. 먼저 하느님의 거룩함과 하느님의 의로움을 생각하여라.”

 

우리의 몸에는 많은 바이러스들이 잠복해 있습니다. 건강한 사람들은 면역기능이 강하기 때문에 우리 몸에 있는 바이러스들이 활동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몸이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의 면역기능이 저하되고 그럴 때, 우리 몸에 있는 바이러스들이 활동을 하게 됩니다. 본당에는 많은 단체들이 있습니다. 이 단체들은 기도와 활동을 통해서 영적으로 성장합니다. 기도하는 단체, 주님의 사랑에 의지하는 단체는 어려움이 다가와도 쉽게 이겨냅니다. 그러나 기도가 부족한 단체, 세상의 기준으로 움직이는 단체는 겉으로는 잘 되는 것 같아 보여도 모래 위에 지은 집과 같이 약간의 문제만 생겨도 분란이 생기게 됩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불평과 불만을 이야기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해 주었더니 보따리를 달라고 하는 사람들과 같습니다. 이집트의 노예 생활에서 자유와 해방을 주었고, 광야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주었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집트 생활을 그리워합니다. 그곳에서 먹었던 음식들이 생각나기 때문입니다.

 

세례를 받고 신앙인이 된 분들도 가끔 예전의 생활을 그리워할 때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자신의 뜻대로, 멋대로 살았지만 신앙인이 되면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살아야 합니다. 오늘 베드로 사도는 물위를 걷다가 물에 빠졌습니다. 주님만 바라보면 세상의 풍랑을 이겨낼 수 있는데 순간 자신의 뜻대로 살려했기 때문입니다. 한주일이 시작되는 월요일입니다. 주님의 뜻이 내 삶의 중심이 되도록 살아야 하겠습니다. 주님의 뜻이 내 삶의 중심이 되는 신앙강좌 기획팀과 주님의 뜻을 따르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신부님께 하느님의 사랑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나는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고,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으리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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