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선악과(善惡果)와 원죄(原罪)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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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3-08-07 | 조회수408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선악과(善惡果)와 원죄(原罪) 하느님 : “너는 동산에 있는 모든 나무에서 열매를 따 먹어도 된다. 그러나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에서는 따 먹으면 안 된다. 그 열매를 따 먹는 날, 너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 뱀 : “너희는 결코 죽지 않는다.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 너희는 눈이 열려 하느님처럼 되어서 ‘선과 악’을 알게 될 줄을 하느님께서 아시고 그렇게 말씀하신것이다.” 하느님 : “내가 너에게 따 먹지 말라고 명령한 그 나무 열매를 네가 따 먹었느냐?” 여자 : “뱀이 저를 꾀어서 제가 따 먹었습니다.”(창세3,13) 그래서 주 하느님께서는 그를 에덴동산에서 내치시어, 그가 생겨난 흙을 일구게 하셨다. (창세 2 -3장 참조) 여기서 ‘선(善)과 악(惡)’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란 무엇인가?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반드시 ‘선과 악’을 알아야 할 것 같은데, 주 하느님께서는 왜 ‘선과 악’을 알지 못하게 하셨을까? 그리고 왜 에덴동산에서 쫓아내어 고통 속에서 인간을 살게 하셨을까? 하는 의문이 일어난다. 이러한 의문을 풀기 위해서는 뱀이 하와를 꾀는 장면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뱀은 선과 악을 아는 열매를 먹으면 하느님처럼 되고 죽지도 않는다고 하였다. 여자가 뱀의 꾐에 넘어간 이유는 하느님과 대등한 존재가 되겠다는 데서 하느님의 명령을 어긴 것이다. 여기에서 인간의 죄가 비롯되었는데 이 죄를 원죄(原罪)라 한다. 원죄(原罪)란 무엇인가? 국어사전에 보면 원죄란 ‘인간이 본디부터 지니고 태어나게 되었다는 죄’라고 적혀 있다. 원(原)의 의미는 언덕이란 뜻 외에 ‘원인, 근본’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한자의 의미로만 보아도 원죄(原罪)는 모든 죄의 원인이나 근본이 되는 죄라고 할 수 있다. 창세기에서는 ‘선과 악’을 아는 나무를 통해서 인간의 원죄를 알려 주고 있다. 성경에서 말하려는 인간의 죄는 하느님의 말(명령)을 듣지 않는데서 비롯되었다는 것과 그 결과는 즐거움(낙원)을 잃고, 고통을 받게 된다는 것을 깨우쳐 주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인간이 하느님을 거슬러 죄를 짓게 된 원인은 창조주 하느님과 같이 전지전능해지려는 헛된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사람이 하느님과 같이 전지전능해지겠다는 ‘헛된 욕망’과 ‘교만’이 다름 아닌 원죄(原罪)라는 것이다. 이 ‘헛된 욕심과 교만’이 모든 죄를 짓게 되는 근본 원인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인간의 타고난 죄로 누구나 갖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꿈을 가지고 있다. 그 꿈이 이룰 수 있는 좋은 꿈이라면 죄가 되지 않겠지만 이룰 수 없는 터무니없는 꿈을 가지고 이를 실현하려면 무리수를 두게 될 것이 뻔하다. 인간이 창조주 하느님과 똑같아져 무소불위(無所不爲)하겠다. 이 어찌 죄에 떨어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 옛날 황제들이나 독재자들은 ‘짐(朕)이 곧 신(神)이요’ 라고 하며 독선(獨善)으로 자기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단죄하고 처형하였다. 사람들은 신처럼 구성원 위에 군림(君臨)하여 독선(獨善)의 잣대로 선악을 구별하여 징치(懲治)한다. 자기만 옳고 남은 그르다는 교만(驕慢)한 마음이 인간 누구에게나 있다. 이러한 교만한 마음은 분열을 가져오고 분쟁을 일으키며 평화를 파괴하는 원인이 된다. 반면 우리는 너무 쉽게 표면에 나타난 남의 행실만 보고 선악을 판단하고 비판하고 저주한다. 과연 옳은 일일까? 보기에 좋은 일을 한다고 그 사람이 정말 선할까? 속단하기 어렵다. 위선자(僞善者)가 얼마나 많은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우리가 나쁘게만 보아왔던 사람이 의외로 살신성인(殺身成仁) 하는 것도 종종 본다. 인간의 행실에 대한 선악(善惡) 판단은 인간의 몫이 아니라 하느님의 몫이라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이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심판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단죄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단죄 받지 않을 것이다.”(루카6,37-38) 이 말씀은 네 멋대로 선악(善惡)을 판단하지 말라는 것이다. 우리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늘 ‘교만한’ 마음에서 하느님이 되어 남을 심판하고 단죄하고 있지 않은가! 이것이 바로 원죄인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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