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수탉이 낳은 알 / 따뜻한 하루[16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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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3-08-08 | 조회수322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은 죽음이 두려워 감무 대신에게 무리한 요구를 했습니다. "불로장생의 명약이라 불리는 '수탉이 낳은 알'을 구해서 가져오도록 하여라." 집으로 돌아온 감무는 온종일 깊은 시름에 빠져 고민했습니다. 그때 손자 감라가 "할아버지 무슨 걱정이라도 있으세요?"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감무는 손자에게 "폐하께서 수탉이 낳은 알을 가져오라는 구나." 하고 말했습니다. 그 말에 손자는 한참 생각하더니 말했습니다. "할아버지 좋은 생각이 있으니 걱정 마세요! 사흘 후 저를 궁으로 데려가기만 해주세요." 평소 재치와 영특한 생각으로 주변을 놀라게 한 그였기에 감무는 알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사흘 뒤 할아버지와 함께 궁에 도착한 손자는 혼자 들어갈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윽고 진시황 앞으로 간 감라가 말했습니다. "폐하, 저는 감무 대신의 손자 감라라고 합니다." 진시황은 감라를 보며 말했습니다. "그런데 왜 너 혼자만 왔느냐?" 감무 대신의 손자 감라는 진시황에게 다시 말했습니다. "할아버지는 지금 아기를 낳고 있어서 저만 왔습니다." 그 말을 들은 진시황은 기가 차서 말했습니다. "뭐라고? 남자가 어떻게 아기를 낳는단 말이냐? 어디 황제 앞에서 심하게 거짓말을 하려 하느냐!" 그러자 감라가 황제가 알아듣도록 또박또박 대답했습니다. "수탉도 알을 낳는데 남자라고 왜 아기를 낳지 못한답니까?" 그때서야 진시황은 감무에게 한 명령이 생각났습니다. 진시황은 자신의 잘못을 알고 감무를 불러 사과했습니다. '지혜'는 사물의 이치를 정확히 깨닫는 능력으로, '지식'과는 구분됩니다. 그래서 지혜로운 사람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서 나갈 수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생각도 충분히 하기 전에 쉽게 좌절하여 돌아선다면, 당신이 생각해 낼 수 있었던 지혜도 함께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공자가 남긴 ‘금언’입니다. ‘지혜로운 이는 당황하지 않고 어진 사람은 근심을 하지 않으며, 용기 있는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올가미를 씌우려는 헤로데 당원들에게 드러내시는 예수님의 ‘지혜’입니다(마태 22,15-21). “스승님은 진실하시고 참되게 가르치시며 아무도 꺼리지 않으시는 줄 압니다. 스승님은 사람을 신분에 따라 판단하지 않으시니 스승님 생각은요? 황제에게 세금을 내는 것이 합당합니까, 합당하지 않습니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악의를 아시고 말씀하셨다. “위선자들아, 어째서 나를 시험하느냐? 세금으로 내는 돈을 보여라.” 그들이 데나리온 한 닢을 가져오자, “이 초상과 글자가 누구 것이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황제의 것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그렇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눈앞의 것에 연연하지 않고 항상 먼발치를 생각합니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자신만의 새로운 비전을 설정해서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그러기에 출발점은 같더라도 이 작은 차이가 나중에는 엄청난 차이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지혜의 차이로 인생의 승패가 갈라지기에 언제나 신중함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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