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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3-08-08 조회수808 추천수5 반대(0)

평화신문 신앙 강좌 기획팀모임에서 ‘Mission Statement(꿈을 이루기 위한 여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에 대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 답을 들으면서 신앙 강좌 기획팀의 열정과 헌신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 형제님은 풋볼을 너무 좋아해서 미국으로 왔다고 합니다. 신앙보다는 풋볼이 더 좋았던 형제님이었습니다. 신앙 이야기는 30분도 힘들었는데, 풋볼 이야기는 5시간을 해도 부족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잘 나가던 사업이 완전히 바닥을 쳤고, 건강하던 몸도 나빠졌다고 합니다. 그즈음부터 을 읽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책이 모두 신앙에 관련된 책이었다고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시련과 고난을 통해서 형제님을 준비시켰다고 합니다. 아직도 시련과 고난이라는 가시못이 빠지지 않았지만 지금은 하느님의 일을 한다는 확신이 있다고 합니다.

 

형제님은 바오로 사도의 말씀을 자신의 성구로 정했다고 합니다. 형제님이 마음에 품은 성구는 필립비서의 내용입니다. “나에게 이롭던 것들을, 나는 그리스도 때문에 모두 해로운 것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나의 주 그리스도 예수님을 아는 지식의 지고한 가치 때문에, 다른 모든 것을 해로운 것으로 여깁니다. 나는 그리스도 때문에 모든 것을 잃었지만 그것들을 쓰레기로 여깁니다. 내가 그리스도를 얻고 그분 안에 있으려는 것입니다.” 풋볼도, 재산도, 건강도 예수님을 아는 확고한 가치 앞에는 아무 소용이 없음을 알았다고 합니다. 저는 이 정도의 확신과 신념을 가진 사람을 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 확신이 있기에 9시간이 넘는 거리를 기쁘게 운전하면서 왔습니다. 형제님의 아내는 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이 사람이 너무 지나친 것 같아도 이해를 바랍니다.” 하느님을 향한 열정이 불같이 타오르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눈에는 이상하게 보일 수 있음을 걱정하였습니다.

 

한 자매님은 더 나은 삶을 위해서 미국으로 왔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여성으로 직장 생활하는데 한계가 있음을 느꼈다고 합니다.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해서 미국으로 왔다고 합니다. 미국에 와서 한 수도회의 영성을 알게 되었고, 그 영성에 따라서 살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그 수도회의 영성은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가 함께 하느님의 나라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하느님 나라는 성직자와 수도자들이 고민할 문제이고, 평신도는 그저 따라만 가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고 합니다. 팬데믹으로 열정이 식어가는 신앙인을 보았고, 세상의 것들에 마음을 빼앗기는 신앙인을 보았다고 합니다. 몇몇 사람과 함께 식어버린 신앙을 다시 뜨겁게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였고, 줌으로 하는 신앙 강좌를 개설하였다고 합니다. 팬데믹으로 움츠려있는 신앙인들에게 영상을 통해서 용기와 희망을 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꿈과 열정은 좋았지만 평신도들만으로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고 합니다. 주로 이런 질문을 받았다고 합니다. ‘당신들은 어디에 속합니까? 지도신부님은 누구입니까?’ 바리사이파와 율법학자들이 예수님께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하느님나라를 선포합니까?’라고 질문했던 것처럼 사람들은 당신들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합니까?’라고 물었다고 합니다. 그 즈음에 저를 알게 되었고, ‘가톨릭평화신문 신앙 강좌 기획팀이라는 이름으로 일을 계속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자매님이 정한 성구는 고린토 후서의 말씀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다그칩니다.” 평화신문과 함께 하면서 주변의 오해도 풀렸다고 합니다. 꼭 필요한 때에 하느님께서는 필요한 사람을 보내주셨다고 합니다. 영상을 편집할 사람이 필요했는데 하느님께서는 그런 사람을 보내 주셨다고 합니다. 회계 업무가 늘어났는데 하느님께서는 회계 업무를 도와줄 사람을 보내 주셨다고 합니다.

 

오늘 독서는 두려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약속의 땅으로 이끌어 오셨음을 망각했습니다. 가나안 땅의 사람들은 이집트의 군대에 비하면 절대로 강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두려워하였습니다.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두려움을 아시고 40년을 더 광야에서 머물도록 하셨습니다. 두려움이 있는 한, 약속의 땅으로 들어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 대한 믿음으로 세상의 모든 것들을 쓰레기로 여길 수 있는 사람들만이 약속의 땅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왜 두려워하느냐? 내가 너희와 함께 있다.” 절망의 순간에도, 풍랑의 시간에도, 박해의 칼날에도 주님께서는 늘 함께 하셨습니다. 그것을 확신한다면 두려움은 담대함으로 바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가나안 부인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 그렇습니다. 하느님을 소유한 사람은 모든 것을 가진 것이니, 하느님만으로 만족할 수 있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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