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마음의 병을 / 따뜻한 하루[16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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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3-08-12 | 조회수374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대한민국 정부에서 지정한 국보 제319호로 구암 허준 선생이 완성한 조선 시대 의학서인, 동의보감은 '내경편', '외형편', '잡병편', '탕액편', '침구편', '목차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2009년 7월,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세계의 유산 중의 하나입니다. 동의보감에는 백성이 쉽게 알도록 세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첫째, 병의 치료 이전에 마음의 다스림을 원칙으로 할 것. 둘째, 꼭 필요한 이론과 처방을 정리해서 간단히 할 것. 셋째, 이 땅에서 나는 약초로 하고, 한글로 정리할 것. 그리하여 637종의 약재는 한글명도 기록해 백성도 손쉽게 처방전의 활용도를 높이고, 병들기 전에 몸과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는 예방중심의 새로운 의학체계를 확립했습니다. 허준 선생이 반평생을 바치고 2년의 유배 생활 중 집필하여 1610년에 완성된 동의보감은, 다른 곳이 아닌 바로 우리들의 체질과 건강을 위해 만들어진 의학 체계를 담고 있습니다. 이처럼 백성들 체질에 맞지 않는 중국 치료법, 한자로 써진 약재의 이름에 힘겨움에서, '동의보감'은 의학서로의 가치보다 더 훌륭한 백성을 위하는 마음이 담뿍 담겼습니다. 누군가가 '의술은 인술'이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병 고침은 결국 ‘어진 마음’으로 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집회서에도 ‘기쁨과 슬픔’에 대해 설명합니다(30,22; 38,18). ‘마음의 기쁨은 곧 사람의 생명이며 즐거움은 곧 인간의 장수이다. 지나친 슬픔은 죽음으로 이어질 수 있고 슬픈 마음은 기운을 떨어뜨린다.’ “좋은 나무는 나쁜 열매를, 나쁜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지 않기에 열매를 보면 나무를 안다. 가시나무에서는 무화과를 따지 못하고, 가시덤불에서 맛좋은 포도를 거두어들이지 못한다. 선한 이는 선한 마음에서 선한 것을, 악한 자는 악한 마음에서 악한 것을 내놓는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도 마음에서 생각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랍니다(루카 6,43-45). 그렇습니다. 허준 선생의 동의보감 내경편에도 병 고침은 마음의 다스림이랍니다. ‘지금의 의원은 오직 사람의 병만 다스리고 마음은 고칠 줄 모르니 이는 ’근본‘을 저버리고 맨날 말단(맨 끄트머리)만 뒤좇는 격이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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