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09.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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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3-09-06 | 조회수579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2023년 9월 6일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남을 도우며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단순히 사랑을 실천하라는 예수님 말씀을 따르기 위한 것일까요? 함께 사는 세상 안에서 서로 도우며 살아야 한다고 배워왔기 때문일까요? 언젠가 어느 신자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저는 다른 본당에서 어렵다고 모금을 나와도 절대 도와주지 않습니다. 몇 년 전, 어느 성당에서 성당 건축을 위해 모금을 와서 우리 본당도 어렵지만 훨씬 더 어려운 것 같아서 공동체가 함께 도와줬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그 본당에 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 본당은 낡은 오르간인데, 그 본당에는 파이프 오르간이 있더라고요.” 어쩌면 자기보다 못한 사람만 돕겠다는 마음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기 본당보다 더 멋진 모습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지요. 그러나 도움을 꼭 자기보다 못한 사람에게만 주는 것일까요? 더군다나 도움받은 본당 사람들도 자기들이 받은 도움을 기억하면서, 다른 이에게 많은 나눔을 실천하게 될 것입니다. 함께 사는 멋진 세상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또 도움을 주는 것은 상대방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를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아일랜드 리머믹 대학교 크리벤 박사 연구팀이 봉사활동과 정신 건강의 관계를 살피기 위해 설문 조사를 시행했습니다. 2만 7천 301명을 대상으로 평소 봉사활동을 자주 하는지와 우울증을 겪고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그 결과 봉사활동을 자주 하는 사람일수록 우울 증상이 적게 나타난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자기 건강을 위해서라도 도움 주는 것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봉사활동은 곧 나를 위한 영양제와 같은 것입니다. 여러 이유를 들어 영양제를 먹지 않는 어리석음을 행하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시몬 장모의 열병을 고쳐 주십니다. 시몬의 장모는 열이 가시자마자 즉시 일어나서 예수님과 제자들의 시중을 들었다고 복음은 전해줍니다. 이 장면을 묵상해 봅니다. 사실 사위가 가정을 책임지지 않고 밖으로만 돌아다니는 모습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화병‘이 난 것은 아니었을까요? 그러나 예수님을 통해 치유를 받게 되지요. 정신적인 치유인지, 육체적인 치유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심한 열에 시달리고 있던 상태에서 해방됩니다. 그 이후 장모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곧바로 일어나 시중을 든 것입니다. 우리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게 되거나 문제가 해결되었을 때, 처음에 감사했던 마음을 곧바로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님께도 간절히 기도했다가 문제가 해결된 후에는 새하얗게 잊어버리지 않습니까? 그런데 곧바로 행동했다는 것이지요. 사랑의 실천은 어떤 상황에서도 계속되어야 합니다. 나만 잘되면 그만이 아니라, 부족한 사람만 돕겠다는 생각도 아니고, 곧바로 일어나 주님을 섬기는 행동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사랑이신 주님과 함께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명언♡ 실패한 자가 패배하는 것이 아니라 포기한 자가 패배하는 것이다. (장 파울) (시몬의 병든 장모를 고치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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