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34. 오천 명을 먹이심[2/2] / 갈릴래아 활동기[2] / 부스러기 복음[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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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3-09-06 | 조회수389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34. 오천 명을 먹이심[2/2](마태 14,13-21; 마르 6,30-44; 루카 9,10-17) / 공관복음[59] 흔히 오병이어(五餠二魚)의 기적이라고 하는 이 이야기가 도대체 어찌된 일일까? 많은 주석가들은 그 많은 이들이 배불리 먹었다는 이 일화와 관련해 사람들이 저마다 각자가 손수 챙겨온 먹을 것들을 스스로 내놓았다는데 주안을 두고 있다. 그렇지만 이에 대해서도, 이는 예수님의 신적인 기적을 훼손시킨다는 지적도 있기도 하다. 아무튼 성경에서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 그보다는 당신 자신을 생명의 빵으로 내놓으신 지금의 성체성사의 예표정도로 보면 어떨까? 실제로 빵을 들고 축복하신 후 제자들에게 나누어주시는 그 모습은 미사에서의 성체성사에서 그대로 재현되니까 말이다. 그것도 본당 별, 또는 교구 차원에서의 큰 행사에서 거행되는 미사의 성체 성사 모습으로. 아무튼 국가 단위, 또는 가톨릭의 세계 모임에서 교황님께서 집전하시는 미사의 정도로 규모를 확대해봄직도 하다. 그리하여 배불리 먹었다는 것을, 거기에서 성채를 받아 모시는 선으로 보면 어떨까? 그리고 그 미사 후 무리 별 이차 모임을 가졌다는 선에서 이해하면 더 이해가 쉬울 것 같다. 문제는 이 기적의 내용에서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예수님의 자세다. 그분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어디론가 물러나셨다. 그것은 분명 제자들과 따로 하실 일이 있어서일 게다. 그렇지만 군중이 알고 찾아오자 피하거나 물리치지 않으신다. 더군다나 수많은 군중이 황량한 곳으로 예수님을 찾아오는 것은 단순히 호기심 때문은 아니었을 것이다. 나름대로의 간절함이나 절박함이 있었을 것이고, 무언가 보고자 했고 들으려 했을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그 군중을 외면하지 않고 맞아들여 하느님 나라를 가르치시며 병을 고쳐 주셨다. 예수님의 관심과 배려의 절정이 바로 군중을 배부르게 하신 기적이다. 이 기적 같은 일을 사람들이 보고는, “이분은 정말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그 예언자시다.” 하고 말하였다. 그들은 예수님 신원에 대한 의문을 더욱 증폭시킨다. 이 의문은 단순한 궁금증이 아니라 놀라움과 경외심으로 가득했으리라. 병자를 고치시고 마귀를 쫓아내시며 죽은 이를 살리시고 오천 명을 배부르게 하신 저 예수님은 도대체 누구이신가? 이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와서 당신을 억지로 모셔다가 임금으로 삼으려 한다는 것을 아시고, 혼자서 다시 산으로 물러가셨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카이사리아 필리피 근처 마을을 향하여 길을 떠나셨다.[계속] [참조] : 이어서 ‘35. 베드로의 고백(마태 16,13-20; 마르 8,27-30; 루카 9,18-21)’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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