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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사람에 대한 정의 / 따뜻한 하루[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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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3-09-13 조회수314 추천수1 반대(0) 신고

 

 

철학과를 다니는 한 학생이 읽던 책을 덮고는 머리를 감싸 쥐고 한숨을 쉬었습니다.

사람에 대한 정의를 한참을 그렇게 고민한 학생은 철학 교수한테 찾아가 말했습니다.

"교수님, 저는 아직도 이 정의를 어떻게 내릴지를 잘 모르겠으니, 어떤 책이 좋을까요?"

 

교수는 말없이 웃으며 그 학생을 데리고 나와 거울을 파는 상점을 찾아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마침 거울 앞면에는 '잘 깨지는 물건'이라고 쓰여 있었는데, 교수는 그 학생에게 말했습니다.

"사람은 저 거울 면에 잘 보이도록 쓰여 있는 글자처럼 정말로 깨어지기가 쉬운 존재라네."

 

그리고 그 거울을 포장할 박스 뒷면에는, 큼직하게 '취급 주의'라는 글이 쓰여 있었는데,

교수가 또 그것을 보고 "사람은 항상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 거라네." 하고 말했습니다.

 

당황스러워하는 표정을 짓는 학생에게 교수가 다시 말했습니다.

"사람에 대한 연구나 지식은 책에서 얻는 부분도 있지만,

진짜는 이렇게 사람들 사이에서 공부해야 한다네.

오늘처럼 잠깐 사이에 벌써 사람에 대해서

두 가지나 확실히 배우지 않았나?"

 

이처럼 사람의 마음보다 쉽게 깨지고, 주의 깊게 다루어야 할 것은 없습니다.

그렇기에 사람 마음 속속들이 알려면 누구에게 듣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인 그 사람을 직접 만나, 이런저런 관계 속에서 봐야 할 것입니다.

 

공자께서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도리에 대해 이르셨습니다.

다른 사람을 대할 때 그 사람의 몸도 내 몸같이 소중히 여기라.

내 몸만 귀한 것이 아니라, 남의 몸도 소중하다는 것을 잊지 말라.

그리고 네가 다른 사람에게 바라는 일을 네가 먼저 그에게 베풀어라.’

 

이는 공자님의 평소 윤리인 '기소불욕물시어인(己所不欲勿施於人),

네가 원하지 않은 것을 남에게 행하지 말라'를 뒤집은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저 유명한 산상 설교를 끝내시면서 말씀해주셨습니다.

소위 황금률로 알려진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의 종합입니다(마태 7,12).

그러므로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감사합니다. ^^+

 

 

 

태그 사람,조심,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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