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이 영근 신부님의 복음 묵상
이전글 인격적으로 만나 주시는 하느님! (루카7,1-10) |1|  
다음글 ■ 가장 행복한 사람 / 따뜻한 하루[202] |1|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23-09-18 조회수304 추천수3 반대(0) 신고

230918. 연중 제24주간 월요일.

 

“그저 한 말씀만 하시어 제 종이 낫게 해 주십시오.”(루카 7,7) 

오늘 <복음>은 <루카복음>에서 이방인을 위한 최초의 이적으로서, 비록 이방인이라 할지라도 믿음이 있으면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평지설교를 마치시고 가파르나움으로 들어가셨을 때, 병들은 노예를 위한 백인대장의 청을 전하는 유다인 원로들의 말을 듣고 백인대장의 집으로 가는 도중에, 백인대장의 친구들이 와서 백인대장의 말을 이렇게 전합니다.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하시어 제 종이 낫게 해 주십시오. 사실 저는 상관 밑에 매인 사람입니다만 제 밑으로도 군사들이 있어서, 이 사람에게 가라 하면 가고, 저 사람에게 오라 하면 옵니다. 또 노예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합니다.”(루카 7,6-8)

이 말씀을 들으시고 예수님께서는 감탄하시며 군중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이스라엘에서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루카 7,9)
 
그는 자신이 예수님을 “자기 집에 모실 자격이 없는” 이방인임을 알았으며, 또한 자신이 군사력을 지닌 백인대장이지만 왕에게 속해 있듯이, “상관 밑에 매인 사람”, 자신이 누구에 속해 있는 지를 철저히 깨닫고 있었습니다. 바로 이 깨달음, 곧 자신의 부족과 한계와 무능함과 자신이 누구에게 속해 있는 존재인가를 깨달은 데서 한편으로는 ‘겸손’이 다른 한편으로는 ‘믿음’이 흘러나온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는 자신이 누구 ‘밑에 매인 사람’인지를 알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자신에게 매여 있고 속해 있는 종을 소중하게 여길 줄을 알았습니다. 그러기에 그는 자신이 속한 분께서 자신을 소중히 여기실 것에 대한 믿음을 가졌고, 무엇보다도 그분의 말씀에 믿음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그가 청한 것은 오로지 한 마디의 “말씀”뿐 이었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하시어 제 종이 낫게 해 주십시오.”(루카 7,7)
 
그는 말씀의 권능을 믿었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 믿으시어 은총을 입은’ 성모님처럼, 그도 은총을 입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주님께 속해 있는 존재임과 우리의 무능과 나약함을! 그러나 그분께서 소중하게 여기시는 존재임을! 그러기에 우리 또한 주님께서 소중하게 여기시는 이들을 소중하게 여겨야 함을! 그리고 주님의 말씀의 권능을 믿고 의탁해야 함을! 보아야 할 일입니다. 아멘.
 
 
   오늘의 말·샘기도(기도나눔터)

“사실 저는 상관 밑에 매인 사람입니다”(루카 7,8)

주님!
당신의 것이오니, 당신 아래에 있게 하소서!
당신을 믿게 하소서. 제가 아직도 자유롭지 못함은
매여 있어서가 아니라 믿지 못한 까닭입니다.
당신은 속박이 아니라 자유를 주시기 때문입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