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엘리사의 매일말씀여행(마태20,1-16) / 연중 제25주일 / 크리스찬반 주일복음나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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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택규 | 작성일2023-09-24 | 조회수277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오늘은 연중 제25주일입니다. 의로우신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맨 나중에 온 일꾼에게도 맨 먼저 온 일꾼과 똑같은 품삯을 주십니다. 아버지의 길은 우리의 길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가 복음에 스며 있는 지혜에 마음을 열게 하시어, 이른 아침부터 아버지의 포도밭에서 일한 수고가 헤아릴 수 없는 영예임을 깨닫게 하여 주시기를 청하자고 전례는 전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하늘나라의 일꾼이 되기 위한 기준에 대해 포도밭을 가진 밭 임자의 비유를 들어 말씀해 주시지요. 밭 임자는 하루 일당을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기로 하고 밭에서 일할 일꾼을 사기 위해 장터로 나가게 되며, 이른 아침, 또 아홉 시쯤, 다시 열두 시와 오후 세 시쯤, 그리고 오후 다섯 시쯤에도 나가 일꾼을 사서 자기 포도밭으로 보내 일을 하게 하죠. 그렇게 저녁 여섯 시가 되자, 포도밭 주인은 오후 다섯 시쯤에 와서 한 시간만 일 한 일꾼들부터 시작하여, 이른 아침 맨 처음 와서 뙤약볕 아래에서 온종일 고생한 일꾼들까지 똑같이, 그들과 합의한 대로 하루 일당인 한 데나리온의 품삯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밭 임자는 그들의 능력을 보고 그들과 약속한 대로 품삯을 지불한 것입니다. 밭 임자는 분명, 이른 아침부터 맨 처음 와서 뙤약볕 아래에서 온종일 한 데나리온의 일 이상의 일을 하며 고생한 일꾼들의 헤아릴 수 없는 수고에 대해서는 아버지의 영예를 주었고, 오후 다섯 시쯤에 와서 한 시간만 일 한 일꾼에게는 한 데나리온 이상의 일을 해 낼 수 있는 기회를 주어, 그 한 시간 동안 한 데나리온의 가치 이상의 일을 해내지 않으면 않된다는 교훈을 주어(루카19,11-27 탈렌트의 비유), 첫째가 꼴찌가 되고 꼴찌가 첫째가 되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른 아침부터 아버지의 포도밭에서 일한 수고가 헤아릴 수 없는 영예임”을 알게 해주시고, 그렇게 우리에게 주어진 탈렌트가 곧 하느님의 뜻임을 깨닫게 해주시는 예수님, 그러한 예수님을 만나, 저에게는 삶이 곧 그리스도가 되는 것이 옳은 것임을 묵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지금, 여러분이 좋아하고, 즐거워하고, 행복한 일을 하고 계십니까? 그래서 그 일을 통해 주변 사람들이 좋아하고, 즐거워하고, 행복해하고, 그렇게 너무 감동해서 눈물까지 흘리시는 분들이 있습니까? 네. 여러 분야에서 그렇게 살고 계신 분들이 많으시죠. 그중에 제가 좋아하는 분야를 소개하자면, 바로 ‘음악’입니다. 특히, 자주 듣는 음악이 ‘락 발라드’인데요.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권에서 만들어진 장르이긴 하지만, 부드럽고 높은 목소리에 강력한 사운드가 저의 삶을 아주 오래전부터 사랑으로 지탱시켜주었습니다. still loving you(scorpions)를 처음 듣고는 정말 기절하는 줄 알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니까요. 그리고, 우리나라 뮤지션들 중에는 들국화, 부활, 김종서, YB, 자우림 등은 지금도 듣고 있으니까요. 조금 놀라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사실입니다! 아무튼 이러한 가수들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서두에 말씀드렸듯이 그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것을, 아주 즐겁게, 그리고 엄청 행복하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변에서 누가 뭐라고 해도, 그렇게 해나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그렇게 부르고 있는 노래를 듣고, 그들을 좋아하게 되며, 아주 즐거워하고, 엄청 행복해져서 때로는 감동의 눈물까지 흘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그들 안에는 그들만이 가진 그들만의 탈렌트가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은 오직 그들만의 독특한 탈렌트 말입니다. 그것이 바로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그들만의 탈렌트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들 안에는 하느님이 살아계시는 것이고, 우리는 그들을 통해, 작게나마 바로 하느님 능력의 일부를 느끼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알지 못할 것입니다. 그 삼위이신 한 하느님의 신비를 말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그들 뮤지션을 통해 느끼고 있는 그 감동을, 어떤 분이 그들을 통해 실현해 내시는 지를 그 뮤지션들은 모를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저 그들은 그들 안에 있는 그들 자신을 죽이고, 오직 자신들이 좋아하고, 즐겁고, 행복해한 그 무엇인가를 발견하여 그것을 위해 끊임없이 끊임없이 나아가고 있다는 것뿐이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서는 우리 “각자의 능력에 따라 탈렌트를 주신다.”(루카19,11-27참조)고 하십니다. 하지만 그 탈렌트는 우리가 어떻게 사용하는가가[마태 25,14-30 참조.] 중요하다고 교회(교리서 546항)는 가르치고 있으며, 그렇게 이 세상에 계신 예수님과 하느님 나라의 현존이 이 비유 안에 은밀하게 들어 있어, “하늘 나라의 신비”(마태 13,11)를 알아들으려면 그 나라에 들어가야 하고, 곧,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어야 하며, “저 바깥”(마르 4,11) 사람들에게는 모든 것이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마태 13,10-15 참조.] 이렇듯,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으로 초대를 하십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진 탈렌트가 곧 하느님의 뜻임을 알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그렇게, 우리에게 주어진 탈렌트가, 우리에게는 헤아릴 수 없는 영예임을 깨닫도록 변화시켜주십니다. 기도로써 주일복음나눔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님. 저희가, 저희에게 주어진 탈렌트가 곧 하느님의 뜻임을 알 수 있게 해주시고, 그렇게 저희가, 저희에게 주어진 탈렌트가, 저희에게는 헤아릴 수 없는 영예임을 깨닫는, 그런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소서. 아멘..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2023년 9월 25일 / 엘리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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