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25주간 월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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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재형 | 작성일2023-09-24 | 조회수643 | 추천수7 | 반대(0) |
한동안 선선하던 날씨가 갑자기 더워졌습니다. 가을이 오는 것 같았는데, 9월이 시작되었는데 연일 30도가 넘는 날이 계속되었습니다. 원인은 ‘인디언 서머’라고 합니다. 사전에서 찾아보았습니다. “북 아메리카 대륙에서 발생하는 기상 현상을 일컫는 말로, 늦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기 직전 일주일 정도 따뜻한 날이 계속되는 것을 말한다. 종종 서리가 내린 후에도 이런 현상이 생긴다. 원주민들이 이 계절을 겨울이 시작되기 직전에 신이 내려 주는 일종의 축복으로 여겼다는 데서 그 기원을 찾기도 한다. 비유적으로 절망 가운데에 뜻하지 않는 희망을 보았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인디언 서머는 축복과 희망의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겨울 얼어붙은 강에도 ‘숨구멍’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 숨구멍이 있기에 물고기는 숨을 쉴 수 있습니다. 군대의 행렬도 50분 걸으면 10분간 휴식이 있습니다. 10분간 휴식에 담배도 피우고, 물도 마시고, 뭉친 다리의 근육도 풀어 줍니다. 저의 뉴욕 생활에도 ‘인디언 서머’가 있습니다. 신문홍보를 위해 여러 지역을 다니고 있습니다. 새로운 사람도 만나고, 새로운 구경도 하고, 신문도 홍보하니 감사할 일입니다. 상반기에는 LA, 토론토, 보스턴엘 다녀왔습니다. 성지순례도 ‘인디언 서머’입니다. 일상의 삶을 벗어나 주님을 만나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강대국인 아시리아와 바빌로니아의 침략을 받았습니다. 성전은 파괴되었고, 이스라엘 백성은 바빌로니아로 유배를 가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빌론의 강가에서 부른 노래가 시편 137장입니다. “바빌론 강기슭 거기에 앉아 시온을 생각하며 우네. 거기 버드나무에 우리 비파를 걸었네. 우리를 포로로 잡아간 자들이 노래를 부르라, 우리의 압제자들이 흥을 돋우라 하는구나. ‘자, 시온의 노래를 한 가락 우리에게 불러 보아라.’ 우리 어찌 주님의 노래를 남의 나라 땅에서 부를 수 있으랴? 예루살렘아, 내가 만일 너를 잊는다면 내 오른손이 말라 버리리라. 내가 만일 너를 생각 않는다면 내가 만일 예루살렘을 내 가장 큰 기쁨 위에 두지 않는다면 내 혀가 입천장에 붙어 버리리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느님의 백성이 이방 민족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유배를 간 것에 대해서 절망하였습니다. 성전이 파괴되고 더 이상 예배를 드릴 수 없는 것에 대해서 좌절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깊은 성찰을 하였고, 자신들이 하느님의 뜻을 따르지 않았음을 깨달았습니다. 하느님의 말씀과 하느님의 뜻을 따르기로 다짐하였습니다. 그때 이스라엘 백성에게도 ‘인디언 서머’가 있었습니다. 바로 페르시아 왕 키루스입니다. 페르시아 왕 키루스는 이렇게 이야기 하였습니다. “페르시아 임금 키루스는 이렇게 선포한다. 주 하늘의 하느님께서 세상의 모든 나라를 나에게 주셨다. 그리고 유다의 예루살렘에 당신을 위한 집을 지을 임무를 나에게 맡기셨다. 나는 너희 가운데 그분 백성에 속한 이들에게는 누구나 그들의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기를 빈다. 이제 그들이 유다의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 집을 짓게 하여라. 그분은 예루살렘에 계시는 하느님이시다.” 이스라엘 백성은 키루스는 하느님께서 보내주신 메시아라고 생각했습니다. 키루스의 선포로 이스라엘 백성은 바빌론의 유배를 마치고 그리던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느님을 찬양합니다. “주님께서 시온의 운명을 되돌리실 제 우리는 마치 꿈꾸는 이들 같았네. 그때 우리 입은 웃음으로, 우리 혀는 환성으로 가득하였네. 그때 민족들이 말하였네. ‘주님께서 저들에게 큰일을 하셨구나.’ 주님께서 우리에게 큰일을 하셨기에 우리는 기뻐하였네. 주님, 저희의 운명을 네겝 땅 시냇물처럼 되돌리소서. 눈물로 씨 뿌리던 이들 환호하며 거두리라. 뿌릴 씨 들고 울며 가던 이 곡식 단 들고 환호하며 돌아오리라.” 신앙인은 누구나 ‘인디언 서머’가 되면 좋겠습니다. 누군가에게 축복이 되고, 희망이 되면 좋겠습니다. 나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위로가 되고, 용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나의 행동이 지친 이들이 다시 설 수 있는 디딤돌이 되면 좋겠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도 우리는 이웃을 위한 ‘인디언 서머’가 되라고 하십니다. “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 숨겨진 것은 드러나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져 훤히 나타나기 마련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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