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25주간 목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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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재형 | 작성일2023-09-27 | 조회수745 | 추천수6 | 반대(0) |
평화신문 지면에서 수녀님의 글을 읽었습니다. 제목은 ‘꽃 피우지 않는 나무’입니다. 오늘은 그 내용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어떤 분이 12년간 꽃을 피우지 않는 나무가 있었는데 어떻게 하면 꽃을 피울까? 라는 전화 상담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당신은 그 나무를 좋아합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은 10년이 넘도록 꽃 한 번 피우지 않는 나무를 누가 좋아하느냐며 장모가 준 것이라서 버릴 수 없어 억지로 키운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상담원은 ‘만일 어떤 사람이 당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좋아하겠습니까? 당신이라면 무럭무럭 자라 꽃을 피울 수 있겠습니까?’ 라고 되물었습니다. 상담원은 잠시 후 ’지금부터 잘 살펴보세요. 그리고 그 나무한테서 좋아할만한 것들을 찾아보세요. 그 다음에 그렇게 멋진 나무가 당신 정원에 있어서 기쁘다고 이야기해 보세요. 그러면 꽃이 필 것입니다.’ 몇 달이 지난 후 상담원은 전화를 받았습니다. ‘혹시 몇 달 전 꽃 피우지 않는 나무에 대해 조언을 구하던 사람을 기억하십니까?’ 당신이 시킨 대로 했더니 글쎄 그 나무에 거짓말처럼 꽃이 가득 피었지 멉니까? 너무도 아름다워 눈이 부실 정도랍니다.” 오늘 독서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너희가 살아온 길을 돌이켜 보아라. 씨앗을 많이 뿌려도 얼마 거두지 못하고 먹어도 배부르지 않으며 마셔도 만족하지 못하고 입어도 따뜻하지 않으며 품팔이꾼이 품삯을 받아도 구멍 난 주머니에 넣는 꼴이다. 주님의 집이 무너져 있는데 너희가 지금 판벽으로 된 집에서 살 때냐?” 하느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계명을 지키지 않고, 세상의 유혹에 빠져 산다면 신앙의 꽃은 피지 않을 것입니다. 바빌로니아에 포로로 끌려간 이스라엘 백성은 ‘왜 우리가 바빌로니아로 끌려갔는가? 왜 우리의 성전은 이방인의 손에 의해서 처참하게 파괴되었는가? 왜 우리의 신앙은 아름답게 꽃 피우지 못 했는가?’를 성찰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 무심하셔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돌아오기를 기다리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쳤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기억했고, 하느님의 말씀을 실천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회개와 눈물은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만나면서 꽃을 피웠습니다. 페르시아 왕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그 모든 것은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제 주변에도 사랑 받지 못해서 시들었던 것들이 있었습니다. 2년 전에 아마존에서 구입한 차고의 천막이 바람에, 햇빛에 여기저기 찢어졌습니다. 새로 천막을 사서 덮어 주었더니 산뜻하고 아름다운 차고가 되었습니다. 싱크대의 수도꼭지가 나사가 풀려서인지 덜렁거렸습니다. 새 수도꼭지를 사서 달았더니 물이 시원하게 나왔습니다. 지하에 있는 배수관이 막혀서 물이 넘쳤습니다. 2년 전에 고쳤는데 다시 막혔습니다. 배관공을 불러서 다시 뚫었습니다. 물은 막힘없이 흘렀습니다. 차고도, 수도꼭지도, 배수관도 저의 사랑을 받지 못하니 낡고, 덜렁거리고, 막힌 것입니다. 관심을 가지고 손을 쓰니 다시 꽃이 피는 것입니다. 우리의 몸도 비슷합니다. 내가 사랑하지 않으면 건강하던 몸도 시들고 맙니다. 불평과 불만을 입에 달고 살면 가슴에 화가 들어와 살게 됩니다. 세상이 우울하고, 짜증납니다. 그러면 건강은 시들게 마련입니다. 음주와 흡연을 지나치게 하고, 폭식을 하면 당연히 몸은 시들게 됩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희망을 가지고 살면 몸은 곧 긍정의 꽃이 피게 됩니다. 적당한 운동과 규칙적인 식사를 하면 몸은 다시금 활력이 넘치기 마련입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하느님도 나를 사랑하기 어렵습니다. 우리들의 삶도 땀을 흘리고, 자신을 희생해서 누군가를 위한 다리가 되어 줄 때, 아름다운 꽃이 필 것입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인생은 허무 한 것이 아니라, 인생은 하느님을 만나는 축복의 시간입니다. 하고 싶은 일만을 좋아했던 헤로데는 결코 느낄 수 없었던 행복입니다. 해야 할 일은 좋아하다면 우리 모두는 행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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