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3. 하느님과 예수님 / 상경기[3] / 공관복음[7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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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3-09-29 | 조회수249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3. 하느님과 예수님(마태 11,25-27; 13,16-17; 루카 10,21-22) / 부스러기 복음[78] 성경에서 하느님 아버지와 아들 예수님에 관한 아주 구체적인 내용이다. 물론 이들 사이에 성령의 개입도 있다. 예수님과 하느님 관계에 대한 예수님 말씀이 참으로 명료하다. 그러면서 이 관계의 혜택을 받는 이들에게 내리는 큰 은혜도 넘치도록 부각시키신다. 이는 예수님의 뜻에 따라 파견된 일흔두 제자가 기뻐하며 돌아와, “주님, 당신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 하고 보고하는 것이다. 그러자 그분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이제 아무것도 너희를 해치지 못할 것이다. 곧 하느님의 통치가 이루어진다. 그러나 마귀들이 너희에게 복종하는 것을 기뻐하지 말고, 다만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 이렇게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임을 믿으면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나.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마치 그분께서 성령의 도움으로 기쁨에 가득 차 아버지께 기도하듯 이르시는 것이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그러시면서 예수님께서는 똑바로 뒤돌아보시면서 군중들에게 하느님 아버지와 당신과의 관계를 아주 분명하게 이르셨다.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들이 누구인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버지께서 누구이신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일흔두 제자가 전한 복음을 사람들이 받아들인 것은 ‘아버지’의 지고한 은총이 이루어 낸 은혜라고 감사드리시면서 아버지와의 관계를 일러주셨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잘난 사람들보다 보잘것없는 이들에 대한 하느님의 뜻을 당신의 지상 활동으로 보이시면서 선포하셨다. 아무튼 당신께서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마저 모르는 하늘의 아버지께 자비를 청한 것들이, 마치 당신께서 하시는 것처럼 철부지, 곧 당신 제자들에게 지혜를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것이다. ‘철부지’는 나이가 어린 이가 아니라, 교육을 받지 못한 이, 하느님 아버지와 아들 예수님 관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이, 지혜를 갖추지 못한 이 등을 아주 구체적으로 가리킨다. 이제 제자들에게도 예수님처럼 ‘하늘 나라’가 관건이다. 그래서 바로 그들에게 여러 가지 ‘일’, 곧 하늘 나라의 신비가 계시된 것이고 장차 사명으로도 주어질 것이다. 제자들의 선교 활동 끝에 나오는 ‘주님, 당신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 라는 이 말은 복음 메시지의 핵심을 가리킨다. 곧 ‘아들 예수님’ 안에서 이루어지는 ‘아버지 하느님’의 계시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 하느님과 예수님에 관한 ‘모든 것’은 하느님의 나라와 그 비밀들이다. 더더구나 장차 예수님께서 하시는 추가적인 계시 역시 어쩌면 신비를 더 자아낼 수도. 그렇지만 그 신비들이 치유의 증인인 제자들을 통해 드러날 뿐만 아니라, 앞으로 제자들의 활동을 따르는 이들에게도 예수님께서 베푸시는 은혜마냥 실행될 게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제자들에게만 따로 이르셨다.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그리고 듣는 것을 듣는 귀도 행복하다. 이처럼 너희의 눈은 볼 수 있으니 행복하고, 너희의 귀는 들을 수 있으니 행복하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예언자와 임금과 의인이 너희가 보는 것을 보려고 갈망하였지만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들으려고 고민하였지만 듣지 못하였다.” 이처럼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는 것은 하느님과 예수님이 드러내 보여 주려는 이 외에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이를 아는 것은 단순한 지혜를 떠나 신비 그 자체다. 그리고 예수님의 이 은총의 신비를 입은 이 역시, 하느님 아버지와 당연히 하나가 된다. 예수님과 하느님이 하나이듯이 말이다.[계속] [참조] : 이어서 ‘4. 가장 큰 계명(마태 22,34-40; 마르 12,28-34; 루카 10,25-28)’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예수님께서 사두가이들의 말문을 막아 버리셨다는 소식을 듣고 바리사이들이 한데 모였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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