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지적 정의적 묵상기도(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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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3-10-04 | 조회수293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지적 정의적 묵상기도(2) 그러면 묵상기도를 실천함에 있어 유념해야 할 점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첫째: 묵상기도를 드리기 가장 쉬운 초보적인 방법은 신앙적 교리를 순차적으로 묵상하는 방법입니다. 예를들면 주님의 기도에 있는 일곱 가지 뜻과 십계명의 열 가지 계명. 사도신경에 있는 12가지의 믿음, 묵주기도에 있는 20가지 현의, 십자가의 길(성로 신공)에 있는 열네가지 고난의 신비, 칠성사, 향주삼덕의 세가지 뜻, 사추요덕의 네가지 덕성, 복음삼덕, 일곱가지 기본도덕, 칠죄종, 일곱가지 자선사업, 진복팔단 등의 것들을 순차적으로 잠깐씩 음미하는 방법으로 매우 효율적으로 초보자들이 사용하더라도 크게 영적인 진보를 가져옵니다. 둘째: 묵상 자체의 방법으로 지속적인 묵상을 하는 방법과 기도문 적 묵상 방법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묵상 자체의 방법은 종교적 주제를 순차적으로 계속 묵상해 나가는 방법이고 기도문 적 방법은 시편이나 성가, 기도문 등을 골라 천천히 숙고하면서 그 내용의 각 구절을 깊이 생각하고 명상하는 방법입니다. 예를들어 성서귀절이나 기도문을 묵상하다가 어떤 부분이나 말마디에 하나의 신앙적인 확신이나 결심이 일어난다면 그것에 대해 묵상하고 그렇지 않다면 다음 귀절로 넘어가 묵상하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위에 말한 것들은 근본적인 묵상방법이 될 수 없고 어느 정도 격식을 갗춘 초보자들이 사용하는 묵상입니다. 보다 근본적이고 본격적인 묵상기도는 문자 그대로 우리 마음의 저변(底邊)으로 깊숙이 파고 들어가지 않으면 안됩니다. 지적묵상 의 근본적 방법 적극적으로 상상력을 작용시키는 방법입니다. 상상력은 우리가 무엇에 심취할 때 제일 먼저 작용하는 정신 기능입니다. 우리는 묵상할 때에 이러한 작용을 의식적으로 활용시켜 먼저 감각적인 인상을 불러 일으켜야 합니다. 묵상 주제에 따라 상상력을 발휘하여 시각, 청각, 후각, 촉각 등 오관을 동원해 현실에 맞게 적용 시킵니다.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나 세례받은 예수님의 모습, 라자로의 부활장면에서 사건의 목격자나 기적이 일어날때의 증인 중의 한사람이 되어보거나, 예수님의 십자가상에서 처형 당하시는 형장의 증인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 광경들 속에서 무엇을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는지를 자문해 가며 스스로 영적인 체험을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상상력이 풍부하고 건전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에 몰두하다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흥미를 느끼고 많은 신앙적인 상상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추상적인 진리도 이러한 방법으로 묵상해 볼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인간은 누구나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라는 막연한 생각을 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 나 자신이 임종하는 시간과 환경을 그려보며 죽음에 대해 묵상해 본다면 얻는 것이 매우 클 것이며 가슴에 깊이 박힌 것은 늘 자신을 조심하게 만들어 행동의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절제없는 상상은 허무한 사상 누각을 쌓아 올리고 묵상기도에 오히려 방해가 되기에 절대 금물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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