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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26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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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3-10-04 조회수745 추천수7 반대(0)

오키나와는 가보지는 않았지만 100세 이상의 노인이 많이 사는 섬이라고 합니다. ‘사르데나100세 이상의 노인이 많이 사는 섬이라고 합니다. 오키나와에 사는 어르신들은 모두 이키가이를 이야기합니다. 그것은 나는 이 세상에 필요한 존재라는 정체성입니다. 나는 이 세상에 필요한 일을 한다는 가치입니다. 자동차의 내비게이션은 목적지를 입력하면 정확하게 길을 안내합니다. 마찬가지로 이키가이가 있는 사람은 삶이 기쁘고, 행복합니다. 그렇게 살다보니 100세 이상의 노인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균형 잡힌 식단, 적당한 운동, 긍정적인 생각도 100세 이상 노인이 많은 이유가 된다고 합니다. 사르데나는 마을에 높은 경사가 있었습니다. 그런 경사를 매일 오르내리다보면 자연스럽게 운동이 된다고 합니다. 100세 이상의 노인이 많지만 사르데나에는 요양원이 하나도 없다고 합니다. 미국인들은 80세가 넘으면 50% 이상이 요양원엘 간다고 합니다. 가족이 돌볼 여유도 없고, 그만큼 몸이 허약해지기 때문입니다. 사르데나에는 요양원이 하나도 없다고 합니다. 공동체는 가족이 아니라고 해도 노인들과 대화하고, 아프면 찾아가서 돌봐준다고 합니다. 노인들의 경험과 연륜을 듣는 것이 공동체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요양원에서 말년을 외롭고 쓸쓸하게 지내는 것보다 공동체와 함께 말년을 감사하며, 기쁘게 지내는 것이 100세 노인들에게는 행복입니다.

 

동창신부님이 황금전설이라는 책을 번역하였습니다. 출판사에서 저자를 이렇게 소개하였습니다. “199311월부터 20118월까지 재단법인 한국교회사연구소의 상임이사 겸 부소장으로 일하였다. 이 기간 동안 한국가톨릭대사전(12)의 편찬 책임을 맡았으며, 상당수의 연구서와 역사 관련 화보집을 발간하였다. 200512월부터 20118월까지 절두산 순교성지(서울 마포구 합정동 소재)의 주임 신부를 겸임하면서, 박물관의 수장고 설치 및 전시 시설 보완을 통해 2009년부터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의 초대 관장을 지냈다. 20132월부터 시흥4동 성당 주임 신부를, 20192월부터 현재 우면동 성당 주임 신부로 사목하고 있다. 역서로는 옥스퍼드 교황사전(존 노먼 데이비슨·켈리 마이클 윌시 지음, 분도출판사, 2014), 르네상스 미술로 읽는 상징과 표징(조지 퍼거슨 지음, 일파소, 2019)이 있다.” 저는 신부님이 이런 일을 할 줄 알았습니다. 신학생 때입니다. 신부님은 모든 과목의 수업을 정성껏 필사하였습니다. 시험 때가 되면 많은 신학생들이 신부님의 방을 찾았습니다. 신부님이 필사한 노트를 복사하였습니다. 신부님은 자신의 정성과 노력이 깃들인 노트를 기꺼이 친구들에게 빌려주었습니다. 저는 신부님과 같은 방을 쓴 적도 있고, 1986130일에 같이 군에 입대했습니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말이 있습니다. 신학생 때의 노트필기 습관을 꾸준히 이어서 신앙인들의 영적 성장에 도움이 되는 책을 번역한 신부님께 존경과 찬사를 드립니다.

 

오늘 성서 말씀은 이키가이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느헤미야와 에즈라의 이키가이는 바빌로니아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성전을 재건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편찬하고, 백성들에게 선포하는 것입니다. 느헤미야와 에즈라는 그들의 이키가이를 충실하게 실천하였습니다. 백성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였습니다.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도 이키가이를 주셨습니다. 그것은 마귀를 쫓아내고, 병자를 고쳐주고, 복음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다.’고 말씀하시면서 제자들을 격려하셨습니다. 제자들은 맡겨진 이키가이를 충실하게 실천하였습니다. 인생을 오래 사는 것도 기쁨이지만 인생의 의미를 알고, 실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우리 신앙인들에게 주어진 사명을 알고, 실천할 수 있다면 우리는 지상에서의 100살이 아니라 천상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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