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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삶은 소풍(逍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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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글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10-07 조회수400 추천수4 반대(0) 신고

 

삶은 소풍(逍風)입니다.

갈 때 쉬고 올 때 쉬고
또 중간에 틈나는 대로 쉬고
장자 사상의 중요한 특징(特徵)은
人生을 바쁘게 살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늘이 내려준 하루하루의 삶의

그 자체로서 중(重)히 여기고

감사(感謝)하며 고마운 마음으로

살아야지 하루하루를 마치

무슨 목적(目的)을 완수하기 위한

수단(手段)인 것처럼

기계적 소모적(消耗的)으로

대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장자(莊子)는 우리에게 人生에 있어서

'일'을 권하는 것이 아니라,

소풍(逍風)을 권한 사람입니다.
우리는 '일' 하러 世上에 온 것도 아니고,

成功하려고 世上에 온 것도 아닙니다.
그런 것은 다 부차적(副次的)이고

수단적(手段的)인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과거 생(生)에

무엇을 잘했는지 모르지만,

하늘로부터 '삶'을 선물로

받은 것입니다.
이 우주에는 아직 삶을

선물 받지 못한 억조창생(億兆蒼生)의

'대기조'들이 우주의 커다란 다락방에

순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소한 우리는 이 삶을

하늘로부터 선물(膳物) 받아 이렇게

지구에 와 있지 안습니까?
삶을 '수단(手段)'시 하지 말고
'삶' 자체가 '목적'임을 알아야 합니다.
이 '삶'이라는 여행(旅行)은

무슨 목적지(目的地)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목적인 것입니다.
그러니, 그대들이여!
이 여행(旅行) 자체를 즐겨라.
장자(莊子)가 말한 소요유(逍遙遊)란

바로 이런 의미입니다.
인생이란 소풍(消風)입니다.
무슨 목적(目的)이 있어서

우리가 세상에 온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소풍(消風)을 보내면서

단지 열흘짜리 휴가증을 끊어 주신 건데,

하느님 사는 중심우주와

우리가 사는 외각우주가 서로 흐르는

시간대가 달라 그것이
백 년이 된 것뿐입니다.
장자(莊子)가 말한 '소요유'에는

글자 어디를 뜯어봐도 바쁘게

조급한 흔적(痕迹)은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소(逍) 자는 소풍 간다는 뜻이고!
"요(遙) 자는 멀리 간다는 뜻이며!
"유(遊) 자는 노닌다는 뜻입니다.
즉 '소요유'는 멀리 소풍 가서

노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 '소요유'를 제대로 하려면
내리 세 번을 쉬어야 합니다.
갈 때 쉬고 올 때 쉬고
또 중간에 틈 나는 대로 쉬고...!
우리 여생(餘生)의 종착역은

점차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우리 人生 너무 짧습니다.
하루하루가 소중한 날들입니다.
짐 진 자는 모두를 내려놓으시고,
동심(童心)으로 돌아가 소풍 온 듯
쉬엄쉬엄 희희낙락(喜喜樂樂)

후회(後悔) 없이 즐겁게 살아갑시다.
한 박자 쉬면 삶의 여유(餘裕)는
두 배가 된다고 했습니다~♡ 

 - 옮긴 글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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