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27주일] (사제 정진만 안젤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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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3-10-08 | 조회수262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2023년 10월 08일 일요일 [연중 제27주일] (사제 정진만 안젤로)
오늘 복음은 포도밭 소작인에 관한 비유입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뒤, 이스라엘의 종교 지도자들과 성전에서 논쟁을 벌이시는 상황을(21,23-27 참조) 고려하였을 때, 오늘의 비유는 예수님의 반대편에서 그분을 죽이려고 음모를 꾸미는 종교 지도자들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비유의 의미는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첫째, 비유는 이스라엘의 종교 지도자들을 향한 예수님의 경고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시기하고 비난하였으며, 예수님을 정치적 이유로 모함하여 죽음으로 몰아갔습니다. 그들이 보여 준 무모하고 어리석은 행위는 하느님의 뜻에 어긋납니다. 둘째, 비유는 예수님의 반대자들에게 하느님의 신적 능력을 알려 주고자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적대자들의 시기와 모함을 받아 정치적 누명을 쓰고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셔야만 하였습니다. 그러나 시편 118(117)편 22-23절을 인용하여 예고하듯이,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아드님을 죽음에서 부활시키셨습니다. 포도밭 소작인의 비유는 거부와 회복, 죽음과 부활이라는 주제를 전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을 향한 경고는 이사야 예언자 시대에 예고된 바 있습니다. 제1독서의 포도밭 노래는 정의와 공정, 곧 좋은 열매 맺기를 바라시는 하느님의 기대와는 달리, 나쁜 열매로 은유된 불의와 폭력을 일삼는 이스라엘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과 독서는 포도밭의 주인이신 하느님을 바라보고 그분의 마음을 헤아려 보도록 우리를 초대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정의와 공정을 실천하는 자녀가 되기를 바라십니다. 좋은 열매를 많이 거두는 이들에게 하느님 나라는 약속된 선물입니다.
(정진만 안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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