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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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에게 간을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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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대군 쪽지 캡슐 작성일2023-10-09 조회수202 추천수0 반대(0) 신고

소는 근면 성실한 동물의 상징이다.  실제로 소는 이른 아침부터 농부와 함께 일을 한다.   소는 멍에를 매는 순간부터 죽을때까지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며 종일토록 일을 하다 생을 마감한다.  이를 통하여 어느 직장에 가면 유능한 상사는 부하 직원들에게 소고기를 자주 사 먹인다. 소에게 주어진 ()은 일하는 거다.  그래서 나는 상사가 소고기를 사줄때면 소의 간을 먹곤 했다.  다른 부위보다 소에게는 시간이 일에 매여 있다는 것을 알아주기를 원해서이다.   일하는 소에게 부리망을 씌워서는 안된다.  되새김질이라도 아니면 주변에 있는 풀이라도 먹으며 일하도록 하잖아.   그리고 야구를 봐.  껍이라도 씹지.

 

또다른 동물인 토끼는 뛰다가 죽을 염려는 없다. 매일 바쁘다고 한다. 그것도 아주 짧은 시간으로 치루어진다.  자기를 적으로부터 보호하려는 것일 게다.  하지만 토끼는 뛰다가 죽을 염려는 없다.  오히려 뛰다가 죽는 것은 돼지이다.   돼지는 오래달리기를 하지 못한다.  심장이 파열되어 죽기 때문이다.  사람은 그것이 힘이 들면 뛰다가 죽을 놈이여.”라고 웃음 섞인 한탄을 한다.  뛰다가 죽는 복상사도 있기 때문이다.

 

요즘 인사청문회나 국감을 보자면 서로의 간을 찾으려고들 한다. 자기들의 간이라는 것이다.  간을 내줄 사람들은 없는 거 같다.  묻고 답하는 당신은 정말 무엇을 추구하는가?  혹시나 홍시를 추구하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토끼의 간일까?   이것도 아니라면 정말 소의 간일까?  모두다 "나에게 간을 다오."한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멍에보다 젖소 부인 바람났네.” 라는 말이 더 마음에 와 닿는다.  이는 또한 죽을 때까지 우유를 생산하다 가는 것이니 좀 슬프지는 않는가?  이제 우유는 식물성 우유를 먹어야겠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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