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예수님 방향, 예수님 중심의 삶_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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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 작성일2023-10-16 | 조회수327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
"주님을 찬미하라 좋으신 하느님을, 그 이름 노래하라 꽃다우신 이름을."(시편135,3)
“부자들도 궁색해져 굶주리게 되지만, 주님을 찾는 이에게는 좋은 것뿐이리라.”(시편34,11).
주님을 찬미하는 사람이요 사람의 참된 부는 주님이심을 깨닫습니다. 가을은 기도의 계절이자 수확의 계절입니다. 제 성소는 '간절함'입니다. 오늘 역시 기상하여 집무실에 들어오자 마자, 간절한 마음, 평화를 비는 마음으로 ‘가톨릭 기도서’ 순서대로 성호경, 주모경(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후 만세육창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하느님 만세!” “예수님 만세!” “대한민국 만세-한반도 만세!” “가톨릭 교회 만세!” “성모님 만세!” “요셉 수도원 만세!”
여러분은 여섯 번째는 “우리 가정 만세!”로 하면 좋겠습니다. 어제 주일 미사시 퇴장성가 61장의 여운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와 바꿀수는 없네 이 세상 부귀영화와 권세도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신 예수님 크옵신 사랑이여 세상 즐거움 다버리고 세상 명예 다버렸네 주 예수 그리스도와 바꿀수는 없네 세상 어떤 것과도”
작금의 삶의 방향을 잃어버린, 삶의 중심을 잃어버린 세상 현실에서 예수님 방향, 예수님 중심의 삶을 확고히 하는 성가입니다. 참으로 제자리에서 제대로 제정신으로 제역할을 다함은 얼마나 중요한지요! 말그대로 믿는 이들의 삶은 예수님을 사랑하여 닮아가는 ‘예닮의 여정’입니다. 예수님을 닮아가면서 겸손하고 온유한 참나의 실현입니다. 그러니 예닮의 여정은 성화의 여정이자 믿는 이들 모두의 소명이기도 합니다.
주변에서 좋은 머리로 평생 참 열심히 살았는데 제대로의 방향을 잃고 잘못된 신념, 잘못된 이념, 잘못된 생각, 잘못된 역사관, 잘못된 인생관, 잘못된 가치관으로, 또 자기 중심대로 살아온 많은 사람들을 봅니다. 이런 것이 지나쳐 중독이 되어 확신이, 광신이 될 때는 답이 없습니다.
때로는 열심히들 살았는데 헛살았다는 생각도 들고 계속 내적으로 부패 변질되다 보니 불치의 괴물들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결국 이렇게 살다가 끝내 무지의 어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인생 허무하게 끝내는 이들도 많을 것입니다. 그러니 날마다 회개를 통해 겸손한 참나를 찾아 제길을 걸어 제대로 살아 가는 것이 얼마나 결정적으로 중요한지요.
오늘부터 제1독서는 로마서의 시작입니다. 4주간 계속될 것입니다. 서기 57년 경에 쓰여졌으니 복음서보다도 훨씬 빠르며 로마의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쓰여졌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예수님 방향, 예수님 중심의 삶이 얼마나 확고한지 믿는 이들의 모범이 됩니다. 예수님의 신원은 물론 우리 믿는 이들의 신원도 분명히 드러납니다. 오늘 독서의 끝부분은 당시의 로마 신자들만 아니라 시공을 초월하여 우리 모두에게 그대로 해당됩니다.
“여러분은 부르심을 받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이들로서 하느님께 사랑받는 로마의 모든 신자들에게 인사합니다.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에게 내리기를 빕니다.”
그대로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새롭게 확인하는 진리입니다. 주님의 은총과 평화가 우리 모두에게 내리는 은혜로운 미사시간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신원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이자 동시에 하느님의 사람, 교회의 사람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가가 우리의 최대 관심사요 과제입니다. 바로 오늘 복음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정체가 분명히 드러남으로 우리의 신원을 확고히 하는데 결정적 도움이 됩니다.
“이 세대는 악한 세대이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떤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예나 이제나 악한 세대같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습니다. 때로는 문명의 야만과 같은 참혹한 전쟁을 보면서 무지와 탐욕의 인간들에게 과연 진보가, 변화가 가능한지 회의할 때도 많습니다. 결국은 우리의 회개를 촉구하는 말씀입니다. 정말 영적혁명과 같은 참된 회개가 절박합니다.
솔로몬의 지혜를 들으려고 땅끝에서 온 이방의 남방여왕의 열성을 본받으라는 것이며,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여 하느님께 돌아온 니네베 이방인들을 상기하여 분발하라는 것입니다. 남방 여왕과 니네베 사람들 모두 하느님을 모르는 이방인들이라는 사실이 우리를 분발케 합니다. 그러니 믿는 이들만이 아니라 모두에게 열려 있는 회개의 은총임을 깨닫습니다. 복음의 결론같은 말씀이 우리의 예수님 방향, 예수님 중심의 삶을 분명히 합니다.
“그러나 보라,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솔로몬보다 더 큰 현자가, 요나보다 더 큰 예언자가 늘 우리와 함께 계시는 예수님이라는 말씀입니다. 바로 우리가 자나깨나 생각해야 할 평생화두요 평생공부가 되는 말씀입니다. 사실 오늘 지금 여기 우리와 함께 하시는 예수님 자체가 하늘 나라의 빛나는 표징이자 회개의 표징, 희망의 표징, 구원의 표징인데 새삼 무슨 표징이 필요하겠는지요. 이 주님의 거룩한 미사자체 역시 하늘 나라의 빛나는 표징이자 회개의 표징, 희망의 표징, 구원의 표징 인데 새삼 무슨 표징이 필요하겠는지요!
사실 눈만 열리면 주님의 표징들로 가득한 세상임을 깨달을 것입니다. 저에겐 주렁주렁 둥글둥글 탐스렇게 익어가는 가을 배밭 배열매들이 주님의 기적이요 하늘 나라의 표징들입니다. 아주 예전에 가을 배밭, 익어가는 배열매들을 보며 써넣은 '원숙'이란 시도 생각납니다.
"가을 열매들은 태양의 자식들 배, 사과 감, 호박... 태양을 닮아 둥글둥글 환하다 사람도 사랑으로 익어 열매되면 얼굴도, 마음도, 글도, 말도, 행동도, 하느님 닮아 둥글둥글 환하다"-1998.9.10
그러니 우리 믿는 이들의 삶의 여정은 예닮의 여정이자 성화의 여정이요 회개의 여정임을 깨닫습니다. 우리는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불림 받은 복된 존재들입니다. 하루하루 날마다 주님을 닮아감으로 주님의 사람답게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유일한 평생과제요, 평생공부요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이에 결정적 도움이 됩니다. 늘 고백해도 늘 새로운 예수님 고백으로 강론을 마칩니다.
“예수님, 당신은 저의 전부이옵니다. 저의 사랑, 저의 생명, 저의 희망, 저의 기쁨, 저의 평화, 저의 행복이옵니다. 하루하루가 감사요 감동이요 감탄이옵니다. 날마다 당신과 함께 새롭게 시작하는 아름다운 하루이옵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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