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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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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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10-26 조회수471 추천수8 반대(0) 신고

 

2023년 10월 26일

연중 제29주간 목요일

생각하지 말고 다음의 질문에

곧바로 대답해 보십시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그림은?’,

‘가장 먼저 떠오르는 천재는?’,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곡가는?’,

‘가장 먼저 떠오르는 부자는?’

저의 경우 이에 대한 대답으로

모나리자, 아인슈타인, 모차르트,

빌 게이츠를 말했습니다.

이렇게 생각 없이 답변하면

‘뻔’한 결과를 들을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질문이든 처음에 나오는

자동적으로 나오는 대답은

썩 재미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대답이나 의미 있는 대답은

즉각적이고 무의식적이며 자동적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반대로 의식적이고 신중하게 그리고

천천히 나오는 생각에 있었습니다.

따라서 느린 사고를 해야 합니다.

주님도 그렇습니다. 주님의 모든 말씀은

결코 즉흥적이지 않습니다.

무의식적으로 자동으로 나오는

말씀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철저히

느린 사고를 해야 합니다.

즉, 깊은 묵상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과거 이스라엘

사람들처럼 너무 섣부르게 생각합니다.

이 섣부름이 예수님을 자기와

상관없는 분으로 만들고,

예수님이 없어도 된다는 잘못된

판단으로 넘어가곤 합니다.

특히 어렵고 힘든 일이 주어지면,

그 안에 담긴 하느님의 뜻을

천천히 떠올리려 하기보다

‘나를 미워하신다, 불공평하신 하느님이다.’

등의 불평불만이 즉각적이고 자동적으로

나왔던 것이 아닐까요?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루카 12,49)

그리고 이어서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루카 12,51)라는 말씀도 하시지요.

아무런 생각 없이 이 말만 들으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십니까?

예수님은 폭군인가?

예수님은 세상에 불만이

많은 사회 부적응자인가?

등의 생각이 곧바로 떠오를 것입니다.

그러나 천천히 느린 사고를 해보면

그렇지 않음을 깨닫습니다.

우리는 평화를 많이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말씀하신 평화는

세상의 평화가 아닙니다.

단순히 힘 앞에서 굴복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해서 이루어지는 평화가 아닌,

진정한 사랑으로 함께하는 평화입니다.

그러나 그런 평화를 추구하다 보면,

자기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 과정

안에서 분열이 일어납니다.

심지어 가족 안에서도 분열이 일어납니다.

불을 지르러 오셨다고 말씀하신 예수님께서는

우리 마음 안에 성령의 불을 심어 주셨습니다.

성령을 통해 우리는 지혜와 용기를 얻습니다.

어떤 것이 옳고 어떤 것이

그른지를 깨닫게 됩니다.

세상의 평화보다 주님의 평화를

따르는 데 최선을 다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천천히 그리고

느린 사고를 받아들여 보십시오.

분명히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오늘의 명언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아름다운

진실은 마음가짐이 바뀐다면

현실도 바뀐다는 것이다(플라톤)

사진설명: 

나는 평화를 주러 온 것이 아니라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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