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모든 성인 대축일] 오늘의 묵상 (사제 김상우 바오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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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3-11-01 | 조회수252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2023년 11월 01일 수요일 [모든 성인 대축일] 오늘의 묵상 (사제 김상우 바오로)
신앙의 목마름은 우리를 가끔 엉뚱한 곳으로 이끕니다. 특별한 미사, 특별한 성서 공부, 특별한 기도 모임, 특별한 신심, 특별한 치유는 인간적 부족함을 채워 줄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제1독서에서 “나는 인장을 받은 이들의 수가 십사만 사천 명이라고 들었습니다.”라는 내용이 소개됩니다. 인장은 하느님 백성에 속함을 드러내며, 하느님께서 보호하시는 이들을(에제 9장 참조) 가리키기도 합니다. 십사만 사천은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에서 만 이천 명씩 뽑은 총합으로 하느님 백성의 충만함을 나타내는 상징적 숫자입니다. 제2독서에서 “우리가 어떻게 될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분께서 나타나시면 우리도 그분처럼 되리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라는 내용을 듣습니다. 신앙생활을 시작할 때의 상황과(요한 1,12; 3,5; 2코린 3,18 참조)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를 온전히 닮게 될 종말 때의 상황을(콜로 3,3-4 참조) 나누어 설명하는 구절입니다.
한편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여덟 가지 참 행복을 선포하십니다. 하늘나라를 소유함, 위로를 받음, 땅을 차지함, 흡족해짐, 자비를 입음, 하느님을 뵙게 됨, 그분의 자녀라 불림이 예수님께서 신앙인에게 약속하신 행복의 선물입니다. 모든 성인 대축일을 맞아 우리의 신앙을 성찰합니다. 가톨릭 신앙은 사회, 문화, 역사를 넘어 인류에게 선물로 주어진 보편적 신앙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나약함은 이 보편 신앙보다는 구체적이며 특별한 신심 행위를 찾게 합니다. 세례 때 받은 신앙의 선물을 각자의 자리에서 어떻게 가꾸며, 얼마나 성장시키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할 시간입니다.
(김상우 바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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