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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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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11-07 조회수437 추천수4 반대(0) 신고


2023년 11월 7일

연중 제31주간 화요일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라는

말이 있습니다. 맹자의 어머니가

아들 키울 곳을 찾아서

세 번이나 이사했다는 내용입니다.

처음에는 공동묘지 근처로 이사하지요.

그러자 상엿소리와

곡소리를 흉내 내는 것입니다.

다음은 시장 근처로 집을 옮깁니다.

그러자 상인들이 호객하고

흥정하는 흉내를 냈습니다.

이번에는 서당 근처로 집을 옮겼습니다.

그러자 맹자는 글 읽는 흉내를 냈습니다.

이곳이야말로 배움에 적합한 곳으로

판단해서 이곳에 정착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맹자의 어머니는 자식을 위한

환경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세 군데 모두가 맹자를

위한 환경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처음의 공동묘지 근처에 살면서 삶과

죽음을 가까이에서 지켜보게 되었고,

이로써 삶을 진지하고 소중하게

바라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두 번째 장소인 시장도 그렇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바쁘게 사는 모습을 보면서,

평범한 삶의 치열함과 백성의 삶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 두 곳이 맹자의 교육에 나쁜

영향만을 주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훌륭한 사상가 맹자를 만드는

훌륭한 환경이 아니었을까요?

만약 곧바로 서당 옆으로 이사 갔다면,

아마 삶과 죽음에 대해서도

또 인생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갖지 못했을 것입니다.

지금의 내 자리는 언제나 중요했습니다.

나쁜 환경이라면서 불평불만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계신

주님을 바라보면서 주님의

뜻을 따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때 지금 내 자리는

최고의 환경이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 나라에 관해

이야기해 주십니다. 즉, 하느님 나라는

손님을 초대하여 모아 놓고

베푸는 잔치와 같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 초대는 시대와

장소를 따지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 초대에 응답하지 않는 것입니다.

초대에 응답하지 않는 사람은 자기 일만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었습니다.

‘밭에 가려고, 겨릿소를 부려 보려고,

장가를 들어서’라는 이유로 초대에

응하지 않는 것은 초대보다 자기 일이

더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을 말합니다.

이 사람들은 자기 일을 하느라 바쁜데

초대한다고 불평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하느님 나라는 그분의 초대에

곧바로 응답할 수 있는 사람만

들어갈 수 있다고 하십니다.

언제나 주님의 부르심에

주의를 기울이며 주님과 함께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의 내 자리에서 주님께서는

최고의 선물을 가지고서 부르십니다.

따라서 지금의 자리에서 주님께

응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주님의 뜻인 사랑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며 살아야 합니다.

오늘의 명언

인간을 치유하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인간을 전체로 보아야 하고,

긍극적인 치유는 하느님 사랑뿐임을

알아야 합니다(베네딕토 16세 교황)

사진설명: 

큰길과 울타리 쪽으로 나가 사람들을

들어오게 하여, 내 집이 가득 차게 하여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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