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32주간 수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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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재형 | 작성일2023-11-14 | 조회수537 | 추천수5 | 반대(0) |
뉴욕으로 돌아온 다음날 ‘꾸르실료’ 교육에 함께 했습니다. 꾸르실료는 3박 4일 동안 교육을 통해서 ‘순종, 이상, 사랑’의 신앙인으로 성장하는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봉사자들은 제게 ‘어제 한국에서 왔는데 시차 때문에 피곤하지 않으신지요?’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시차 때문에 피곤한 것도 있었지만 그런 교육에 함께 하면서 오히려 시차를 쉽게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영국의 시인이자 화가인 윌리엄 브레이크는 “바쁜 꿀벌은 슬퍼할 시간도 없다.”라고 하였습니다. 꿀벌이 슬프다고, 아프다고, 힘들다고, 외롭다고 일을 멈추면 이미 꿀벌이 아니듯이, 신앙인은 슬플지라도, 아플지라도, 힘들지라도, 외로울지라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아야 합니다. 노약자를 위해서, 장애인을 위해서, 바쁜 사람을 위해서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가능하면 계단을 걸어서 오르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바쁜 의사 선생님이 가능하면 늘 계단을 걷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할 때 환자들을 위해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교육 중에 신부님들의 좋은 강의를 듣는 것은 제게도 영적으로 큰 위안이 됩니다. 그 또한 시차로 인해 피곤해진 몸과 마음을 새롭게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오늘 독서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너희가 나의 말을 갈망하고 갈구하면 가르침을 얻을 것이다.” 생명의 은총을 이야기하면서 신부님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방법을 전해 주었습니다. 첫 번째는 잠시 ‘멈춤’이라고 합니다. 마치 늪에 빠진 사람이 허우적거리면 더욱 깊이 늪 속으로 빠져드는 것처럼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가려고 하면 더욱 상황은 어려워지기 마련이라고 합니다. 잠시 멈춰서 있으면 조금씩 보인다고 합니다. 두 번째는 ‘쉼 호흡’이라고 합니다.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마음을 정리하면 내 안에 있는 하느님을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숨고르기를 3번만 해도 내 입에서 나가는 말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숨고르기를 6번만 하면 나의 표정이 변한다고 합니다. 숨고르기만 잘 할 수 있어도 많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세 번째는 ‘생각하기’입니다. 집을 지을 때 설계도가 있으면 안전하고 튼튼하게 지을 수 있듯이 깊이 생각하면 몸도 마음도 하느님께 더 가까이 갈 수 있다고 합니다. 네 번째는 ‘행동하기’입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비로소 보배가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행동이 없는 생각은 헛된 꿈이 될 뿐입니다. 행동이 없는 믿음도 참된 믿음이 아니라고 합니다. ‘멈춤, 쉼 호흡, 생각하기, 행동하기’ 이것을 배운 것만으로도 3박4일의 교육은 감사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도움의 은총을 이야기하면서 신부님은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라는 성가를 들려주었습니다. 가사의 내용을 음미하니 더욱 좋았습니다. “마음이 지쳐서 기도할 수 없고/ 눈물이 빗물처럼 흘러내릴 때/ 주님은 우리 연약함을 아시고/ 사랑으로 인도하시네./ 누군가 널 위하여/ 누군가 기도하네./ 네가 홀로 외로워서 마음이 무너질 때/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그러면서 사위를 위해서 기도한다는 장인의 편지를 읽어 주었습니다. 장인은 사위가 처음 집으로 온 날부터 기도하였다고 합니다. 딸과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고 신앙생활을 할 때도 기도하였다고 합니다. 사위가 신앙생활을 잘 하지 못할 때도 기도하였다고 합니다. 그 기도는 장인이 살아 있는 동안 계속 될 것이라고 합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저 역시도 많은 분들이 저를 위해서 기도하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편안한 노후를 위해서는 적금, 보험, 연금에 가입합니다. 우리의 영원한 생명을 위해서는 ‘도움의 은총’을 나누어야 합니다. 내가 누군가를 위해서 기도할 수 있다면 그 기도는 언젠가 나에게 돌아올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치유의 은사를 받고 예수님께 감사를 드렸던 사마리아 사람을 칭찬하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내가 받았던 생명의 은총을 이웃을 위한 도움의 은총으로 나눌 수 있는 하루가 되면 좋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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