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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창에 찔린 예수 화살에 꽃힌 신부 ★ 제3부 16 생각은 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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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23-11-17 조회수171 추천수3 반대(0) 신고

 

 

pp295-298



창에 찔린 예수 화살에 꽂힌 신부

제3부 허무맹랑한 내맡김의 영성
16 생각은 하는 것이 아니다?
2010. 06. 18.




어떤 목사님의 설교를 들었다.
설교의 주제가 ‘생각’이다.

생각, 생각, 또 생각은 모든 것을 만드는 것이니,
늘 긍정적인 생각을 하라고…….
자신의 교회도 그 생각에 의해 생겨난 것이라고…….
늘 긍정적이고 좋은 생각을 하게 되면 좋은 일만 생긴다고…….
한 시간의 설교가 ‘하느님’이 아니라 온통 ‘생각’으로 얼룩져 있었다.


사람의 생각은 참으로 중요하다.
생각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는
웬만한 지식인이라면 벌써 다 알고 있다.
수많은 지식인이 실제로 하느님 없이 자신의 생각만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만들어 왔다.

신학생 시절에
‘실바 마인드 컨트롤’에 대한 강의를 들어 본 경험이 있기에
생각의 힘을 익히 잘 알고 있었고,
실제로 나 자신도 생각으로 내가 원하던 바를 만들어 보기도 했었다.

심지어는 병이 들어 산으로 들어온 초기에
생각의 힘에 의지하여 건강을 되찾아 보려는 생각으로
생각에 대한 책을 요약한 옛날 옛적 노트를 들여다보기도 했었다.

정말로 ‘생각’은
하느님 없이도 자신이 원하는 바를 ‘창조’해 낼 수 있다.
오죽하면 일류 대기업의 광고 문구가 ‘생각은 에너지’겠는가?
정말, 그 말이 맞다.

그러니 이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도사님들이
그것을 이용하여 자신의 배를 부풀리며 교주가 되어 버린 것이다.

그것이 바로 신영성(뉴 에이지)인데
사실상 그 신흥 종교에는 종파를 불문하고
기성 종교의 성직자들을 포함하여 많은 신도들이 가입(?)되어 있다.
열심히 살려는 신부, 수녀까지도 버젓이 그들과 친분을 쌓아 가고 있다.
인간의 ‘생각’을 창조하신 하느님께서
그 생각에 잡혀 먹고 계시는 것이 오늘의 현실인 것이다.


생각은 ‘하는 것’이 아니다.
생각은 ‘주어지는 것’이며, 주어지는 대로 ‘갖는 것’이다.
생각은 ‘하는 것’이 아니라 ‘갖는 것’이다.

누가 생각을 주는가?
생각에도 주인이 있다.
이 세상 모든 것은, 보이는 것이든 보이지 않는 것이든
다 주인이 있는 것이다.

생각의 주인은
전능하시고, 자비하시고, 거룩하시고,
오묘하시고, 위대하시고, 놀라우신 하느님!(아직까지 내가 알고 있는 하느님 모습)
그 하느님이 생각의 주인이시다.
주인께서 주시는 생각을 우리는 그저 ‘갖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생각은 생각을 낳고, 
그 생각은 또 다른 생각을 낳고,
또 다른 생각은……
마침내 ‘마귀’를 낳는다.

생각이 마귀를 창조하고 
자신이 창조한 마귀의 노예가 되는 것이다.

종교를 초월하여 소위 도道 닦는다는 사람들이
방구석에 틀어 앉아 그렇게도 공을 들여 하는 일이
고작 ‘무념무상無念無想’이 아니던가?

그러한 모습은 나에게 참으로 ‘측은지심’을 일으킨다.
생각을 없애려 그토록 오랜 세월을 무위도식(?)하며 지내다니…….
안쓰럽기 그지없다.
또, 그 모습을 거룩한 모습이라 생각하여 부러워하며 바라보는 사람들…….

아! 이렇게 하면 그만 끝인데,
그 생각을 없애려 생각의 몽둥이를 들고 그토록 힘들게
그 생각의 자식들을 쫓아다니다니…….
그 생각의 자식들의 번식력이 어떤지도 모르면서…….
아! 이거 한 방이면 끝인데…….



그 한 방이 바로 거룩한 내맡김인 것이다.
생각의 주인이신 하느님께 자신의 모든 것, 생각까지도 다 내맡기면,
그때야 비로소 내 생각이 없어지게 되고(무념무상),
그때부터의 생각은 내 생각이 아니라 하느님의 생각이 되는 것이다.
하느님이 당신의 생각을 주시면 우리는 그냥 갖기만(받기만) 하면 된다.


하느님보다 생각의 중요성을 더 강조하는 것은 그야말로 ‘우상 숭배’다.
‘거룩한 내맡김’이 좋은 줄 알면서도 내맡기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자신이 ‘우상 숭배’ 중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하느님보다 내 생각을 더 믿고 있기 때문이다.
곧 변하고 사라질 생각을 부둥켜안고 블루스 중인 것이다.

안고 있던 손을 풀어야 한다.
그리고 생각이라는 우상, 그놈을 내던져 완전히 박살을 내야 한다.
그 옛날 원효가 이미 시범을 보여 주지 않았던가?
원효가 깨어나 보니 무슨 물을 마셨다고?

생각의 노예 상태에서 어서 빨리 벗어나기를
여러분 자신보다 더 원하고 바라시는 분이
여러분의 진짜 주인이신 하느님이다.


내맡김의 종이 땡땡땡!
어서 모이자!
하느님이 내 안에서 나를 기다리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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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욱 신부님의 책 <창에 찔린 예수, 화살에 꽂힌 신부> 가 출간 되었습니다.   

 

 

 

 

 

 

 

 인간이 하느님의 뜻을 벗어나지 않고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것이 정말 가능한 것일까요?

 

참으로 가능합니다.

그것이 바로 하느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맡기고 사는 것,

즉, <거룩한 내맡김 영성>의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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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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