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33주간 토요일] 오늘의 묵상 (사제 김상우 바오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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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3-11-25 | 조회수154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2023년 11월 25일 토요일 [연중 제33주간 토요일] 오늘의 묵상 (사제 김상우 바오로)
오늘 복음에서 루카 복음사가는 사두가이들과 예수님의 부활 논쟁을 다룹니다. 당시 유다교에는 여러 분파가 있었는데, 사두가이들은 죽음 이후 부활을 믿지 않았지만 바리사이들은 그 나름의 부활 신앙을 고백하였습니다. 일곱 형제가 한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였지만 모두 자식 없이 죽었다면, 부활 때 그는 누구의 아내가 되냐는 것이 부활을 믿지 않는 사두가이들의 질문입니다. 이에 대하여 예수님께서 “이 세상 사람들은 장가도 들고 시집도 간다. 그러나 저세상에 참여하고 또 죽은 이들의 부활에 참여할 자격이 있다고 판단받는 이들은 더 이상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을 것이다.”라고 답하십니다. 부활을 믿던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예수님의 대답에 맞장구를 칩니다. 인간의 경험이나 언어로는 하느님 나라를 완벽하게 설명하거나 이해하기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하느님 나라를 설명하실 때, 다양한 비유를 쓰시는 이유입니다. 마찬가지로 부활 신앙은 머리로 이해하거나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 마음으로 믿어 고백하는 것입니다. 창조주 하느님과 비교할 때 피조물 인간은 상대적으로 어린아이 수준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선으로 구성된 2차원에서 입체적인 3차원을 이해할 수 없고, 3차원에서 시공간을 초월하는 4차원을 이해할 수 없듯이, 우리의 이성과 지식은 명확한 한계를 지니고 있음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것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과 올바르게 소통하며 삼위일체 하느님에 대한 신앙 여정을 내딛는 첫걸음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부활 신앙을 어떻게 받아들입니까?
(김상우 바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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