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44. 미나의 비유 / 상경기[3] / 공관복음[1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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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3-11-29 | 조회수180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44. 미나의 비유(마태 25,14-30; 루카 19,11-27) / 부스러기 복음[119] 이 ‘미나의 비유’는 다른 복음서에 나오는 ‘탈렌트의 비유’에 해당하는 것으로, 둘이 흡사한 또는 동일한 본문에서 유래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유다의 화폐 단위인 미나는 백 드라크마(데나리온)이고, 60분의 1 탈렌트이다. 어쩌면 이 비유가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 곧 하느님의 나라가 최종적으로 도래할 때, 예수님께서 임금으로서 행사하실 ‘심판’을 예고한다. 예수님께서 이 비유를 드신 것은 이미 예루살렘에 가까이 이르신 데다, 사람들이 하느님의 나라가 당장 나타나는 줄로 생각하고 있었기에. 그렇지만 당신 재림은 아버지만이 아시기에 기다릴 일이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이르신 내용이다. 어떤 귀족이 왕권을 받으려고 잠시 떠나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종 열을 불러 열 미나를 나누어 주며, ”내가 올 때까지 벌이를 하여라.“ 하고 그들에게 일렀다. 그 후 그는 왕권을 받고 돌아와, 자기 종들이 얼마나 벌었는지 알아보려고 그들을 불러 물었다. 첫째 종이 들어와서, ”주인님, 주인님의 한 미나로 열 미나를 벌어들였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주인이 일렀다. ”잘하였다, 착한 종아! 네가 아주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열 고을을 다스리는 권한을 가져라.“ 그다음에 둘째 종이 와서, ”주인님의 한 미나로 다섯 미나를 만들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주인은 또 일렀다. ”너도 다섯 고을을 다스려라.“ 그런데 다른 종은 와 말하였다. ”주인님의 한 미나가 여기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수건에 싸서 땅에 숨겨 보관해 두었습니다. 그것은 주인님께서 냉혹하신 분이어서 가져다 놓지 않은 것을 가져가시고 뿌리지 않은 것을 거두어 가시기에, 저는 주인님이 정말 두려웠습니다. 보십시오, 이것입니다. 이제 주인님의 것을 도로 받으십시오.“ 그러자 주인이 말하였다. ”이 악한 종아, 나는 네 입에서 나온 말로 너를 엄히 심판한다. 내가 냉혹한 이어서 가져다 놓지 않은 것을 가져가고 뿌리지 않은 것을 거두어 가는 줄 알고 있었단 말이냐? 그렇다면 왜 내 돈을 진작 은행에 넣지 않았더냐? 그랬으면 내가 돌아왔을 때, 내 돈에 작은 이자라도 챙겼을 것이다.“ 그러고 나서 곁에 있는 이들에게 일렀다. ”저자에게서 그 한 미나를 빼앗아 열 미나를 가진 이에게 갖다 주어라.“ 그러자 그들이 주인에게 말하였다. ”주인님, 저이는 이미 열 미나나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자 주인이 그들에게 일렀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그리고 저 쓸모없는 종은 바깥 어둠 속으로 내던져 버려서, 내 앞에서 처형토록 하여라. 거기에서 그는 울며 이를 갈 것이다.“ 이렇게 어떤 귀족이 종들에게 한 미나씩 나누어 준 다음, 한참이 지나서 종들이 그 돈으로 얼마나 벌었는지를 따진다. 미나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탈렌트다. 우리는 누구나 주님께 받은 탈렌트인 고유한 재능과 능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저마다 그분에게서 받은 그 탈렌트가 무엇인지를 잘 알아, 이를 그분과 이웃에게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숙고하는 것이 소위 삶이리라. 이처럼 하느님께서는 세상 창조하실 때, 각 피조물에 합당한 능력과 지위를 주신 것이다. 아무튼 어떤 귀족이 왕권을 받아 오려고 먼 길을 떠나면서 자기 종들에게 미나를 맡겼듯이,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신뢰하시어 우리가 재량껏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하시면서 하루라는 시간과 자유 의지를 주셨다. 그렇지만 이를 어떻게 활용해 사는 것은 전적으로 각자의 몫이다. 사실 어떤 이는 자신의 처지에 합당하게 그 능력을 발휘하지만, 다른 이는 게으름에다 그분 말씀을 왜곡까지 한다. 자비로우시고 정의로우신 그분을 끝내는 두려운 분으로 이해까지 한다.[계속] [참조] 이어서 ‘45. 선한 포도밭 주인의 비유(마태 20,1-16)’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사실 우리는 누구나 하느님께 받은 탈렌트인 고유한 재능과 능력을 가졌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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