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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45. 선한 포도밭 주인의 비유 / 상경기[3] / 공관복음[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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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3-11-30 조회수151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45. 선한 포도밭 주인의 비유(마태 20,1-16) / 부스러기 복음[120]

 

사실 우리는 누구나 하느님께 받은 탈렌트인 고유한 재능과 능력을 가졌다. 따라서 저마다 그분에게서 받은 그 탈렌트가 무엇인지를 알아, 이를 그분과 이웃을 위해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숙고하는 것이 소위 신앙인의 삶일 것이다.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 창조하실 때, 각 피조물에 합당한 능력과 지위를 주셨음을 잊지 말자. 그러기에 이를 어떻게 활용해 사는 것은 전적으로 각자의 몫이다. 사실 어떤 이는 자신의 처지에 합당하게 그 능력을 발휘하지만, 다른 이는 게으름에다 왜곡까지 한다. 더구나 자비로우신 그분을 두려운 분으로 내세우기까지 한다.

 

그러기에 우리가 주님 도구가 되려면 무엇보다 먼저 자신을 잘 알아야만 한다. 이래야만 자신의 앞날의 방향을 잘 잡을 수 있기에. 어쩌다 부족하면 다른 이에게 도움을 받아서라도, 그 어려움을 극복하면 된다. 우리는 끊임없는 이 성장에로 초대받았다. 이는 우리가 그분 앞에 완벽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서도록 일깨워 준다. 이것이 우리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커다란 축복이요, 평생 과제일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의 그분에 대해 비유를 드셨다.

 

하늘 나라는 자기 포도밭에서 일할 자들을 모으려고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선 밭 임자와 같다. 그는 일꾼들과 하루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고 그들을 자기 일터로 보냈다. 또 아홉 시쯤에도 나가 보니 또 다른 이들이 하는 일 없이 장터에 모여 있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당신들도 포도밭으로 가시오. 정당한 삯을 주겠소.” 하자, 그들도 일하러 갔다. 그는 열두 시와 오후 세 시쯤에도 나가 그와 같이 했다. 그리고 오후 다섯 시쯤에 가보니 또 일꾼들이 서 있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당신들은 왜 온종일 여기 서 있소?” 하고 물으니, “아무도 우리를 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그는 당신들도 포도밭으로 가시오.” 하고 말하였다.

 

저녁때에 주인은 관리인에게 일렀다. “일꾼들을 불러 맨 나중에 온 이들부터 맨 먼저 온 이들까지 품삯을 주시오.” 그래서 오후 다섯 시쯤부터 일한 이들이 와 한 데나리온씩 받았다. 그러자 맨 먼저 온 이들 차례가 되자 자기들은 더 받으려니 생각하였는데, 그들도 한 데나리온씩만 받았다. 그것을 받고 그들은 밭 임자에게 투덜거리며, “맨 나중에 온 저자들은 한 시간만 일했는데도, 뙤약볕 아래에서 온종일 고생한 우리와 똑같이 대우하시는군요.”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주인은 그들에게 말하였다. “내가 당신에게 불의를 저지르는 것이 아니오. 당신은 나와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였잖소? 당신 품삯이나 받고 돌아가시오. 나는 맨 나중에 온 이에게도 당신처럼 품삯을 주고 싶소. 내 것 가지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없단 말이오? 아니면,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어쩌면 이는 선하신 하느님의 자비를 드러내는 것이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자기가 한 결과에 대응하는 것을 마땅히 받아야 하는 것으로 여긴다.

 

그러나 하느님의 선하심은 그러한 응보의 인간적 범주를 넘어선다는 사실을 예수님께서는 일러 주신다. 그렇다고 정의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마음대로 하신다는 것은 아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사랑의 자유 앞에서 시기하지 말라고 권면하시는 것이다. 이처럼 꼴찌가 첫째 되고 첫째가 꼴찌 될 것이다. 이 비유에서 중요한 것은 순서가 아니라 먼저 왔든 늦게 왔든 같은 기준으로 평가 받는다는 거다. 동시에 이는 우리가 속한 교회의 새로운 상황임도 밝혀 준다. 하늘나라에서는 늦게 부름을 받은 이들이 앞서 부름을 받은 이들보다 먼저 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면서 그분께서 바라시는 참 신앙인이 되어야만 한다.

 

감사합니다. ^^+

 

[참조] 이어서 매일 미사 복음 묵상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포도밭,데나리온,하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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