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목자 (예수, 생명의 문-요한복음 묵상) 예수께서는 인간의 신비와 하느님의 신비를 암시하신다. 예수께서는 당신 자신에 관하여: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양들의 문이다. 그리고 이어서 나는 문이다” (요한 10,7-9)라고 두 번씩이나 자신을 문이라고 말씀하신다. 예수님만이 홀로 양들에게 합법적으로 다가 설 수 있는 통로다. “예수의 문을 통해 양들은 드나들며 목초를 찾아 생명을 넘치도록 얻는다.” (요한10,9-10) 문은, 곧 이 세상의 영역에서 천상의 영역으로 넘어가는 통로를 상징한다. 그분은 우리 자신에게 이르는 문이시다. 우리 마음에 이르는 통로이시다. 예수를 통하여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이른다. 예수를 묵상할 경우: 자기 자신들이 누구인지를 깨달았다. 그들은 예수를 통해서 마치 문처럼 자신의 내적 집에 들어가 평화를 누릴 수 있었다. 나는 예수를 이해함으로써 나 자신을 이해하고 내가 참으로 누구인지를 인식하고 마침내 참된 자아에 이르는 통로를 발견하게 된다. 예수께서는 충만한 생명, 충만히 넘치는 생명에 이르는 문이시다. 요한은 항상 죽음과 부활을 함께 바라본다. 그리고 이 둘은 인간을 향한 하느님의 무한하시고 조건 없는 사랑의 표현이며, 당신 양들을 향한 예수의 사랑은 아버지에게서 체험한 사랑에 근거하고 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시는 것은 내가 목숨을 다시 얻고자 목숨을 내 놓기 때문입니다.”(요한10,17) 참된 사랑은 자기 자신을 내줄 수 있고, 목숨을 내놓는다.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 하지만 사랑은 먼저 내가 사랑을 받았다는 것을 깨달을 경우에만 실행할 수 있는 것이다. -안젤름 그륀 신부 지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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