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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통 큰 하느님 / 조규식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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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강칠등 쪽지 캡슐 작성일2023-12-16 조회수226 추천수1 반대(0) 신고

 

통 큰 하느님

 

예수님은 얼마나 계산에 어두운지요

그날 군중들이 먹을 빵을 딱, 적당량만 만들지 않고

모두가 “배불리 먹은 다음에” 남은 것이

“열두 광주리가 가득” 찰 만큼

마구 만들어 냈으니 말입니다.

어쩌면 주님의 수학 실력은 젬병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날 주님께서는 풀밭의 풍성한 만찬을 통해서

하느님의 손이 얼마나 큰 분이신지,

그분께서 얼마나 통이 크신지를

알려 주려 했던 것이 아닐까요?

 

항상 넉넉히 한 턱 쏘기를 좋아하시는 그분의 품성을 깨달아

무엇이든 언제든 그분께 의탁하기를 고대하신다는

진리의 선포가 아닐까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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