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작별 인사 / 따뜻한 하루[26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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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3-12-17 | 조회수174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힘든 시절을 서로 함께 의지하며 오랜 세월을 살아온 두 남자가 있었습니다. 둘은 자주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늘 생각나고 보고 싶은 형제 같은 친구입니다. 어느새 그들은 머리가 새하얗게 변했고, 거동도 불편해진 쇠약한 노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친구에게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친구야, 나 먼저 간다!" 친구의 이 전화에 노인은 그대로 앉아 아무 말도 못 하고 그저 눈물만 흘렸습니다. 그리고 몇 시간 뒤, 친구의 아들로부터 아버님이 운명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 세상과 작별할 시간이 되었다는 순간, 친구의 '먼저 간다'는 작별 인사에는 정말 그동안 고마웠다는 감사의 말 한마디가 분명히 담겨 있었을 것입니다. 친구라는 인디언 말은 '내 슬픔을 자기 등에 지고 가는 자'이라고 합니다. 기쁠 때든, 슬플 때든, 평안할 때든, 괴로울 때든, 시간이 흘러도 한결같이 곁을 지켜주는 사람, 내가 먼저 그런 사람이 되어주어야만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믿는 이들을 위해서 마지막으로 이렇게 기도했습니다(요한 17,26). “저는 그들에게 아버지의 이름을 알려 주었고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알리겠습니다.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신 그것이 그들에게 있고 저도 그들 안에 있으려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십자가에서 “다 이루어졌다.” 라고 작별 인사를 하시고는, 숨을 거두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인생에서 진짜 벗은 단 한 명도 없을 수 있다는 것을, 세삼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욱 실감하게 된다나요. ‘다 이루었다’라는 저 예수님 단 한 분 말고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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