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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엘리사의 매일말씀여행(루카1,26-38) / 대림 제4주일 / 크리스찬반 주일복음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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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글 오늘 너희를 위하여 구원자가 태어나셨다.  
작성자한택규 쪽지 캡슐 작성일2023-12-24 조회수75 추천수0 반대(0) 신고

오늘은 대림 제4주일입니다. 이스라엘의 목자이신 주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보잘것없는 이들 가운데서 주님의 종 마리아를 선택하시어 주님의 거처로 삼으셨습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보여 주신 순종과 섬김을 우리도 배워, 언제나 주님의 뜻을 충실히 따르자고 전례는 전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 마리아에게 성령으로 잉태되셨습니다. 그리고 성모님의 태안에 함께 계시어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불리시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불가능이 없으신 하느님에 의해서 말입니다. 그렇게 우리가, 그분께서 말씀하신 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살아가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말씀이 사람이 되신 예수님!" 그런 예수님을 만나, 이제부터는 진실로 그리스도의 말씀과 일치된 삶(교리서 54)을 살아보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노량:죽음의 바다'를 보았습니다. '명량', '한산:용의 출연'에 이은 이순신 영화의 결정판이죠. 이순신관련 작품은 그동안 드라마나 영화로 많이 제작되었는데요. 이번에 만들어진 작품들에 대해 좀 더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이순신장군의 3대 해상전투를 세 번에 나누어서, 자세히 연출한 작품이라는 것입니다. 그것도 한명의 감독, 캐릭터가 다른 세명의 배우를 써가며 각각의 해전을 연출했다는 것인데요. 영화를 직접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각각의 해전을 연출해 낸 김한민감독의 탈렌트도 대단한데, 자신이 맡은 해전의 특징을 정확하게 연기해 낸 최민식, 박해일, 그리고 김윤식배우의 탈렌트, 정말이지 엄청나다는 것입니다. 12척대 330척의 명랑해전에서 보여준 생존력은 최민식배우만이 보여줄 수 있는 이순신장군의 탈렌트일 것입니다. 학익진의 한산대첩. 이 전투에서 보여준 섬세하고도 전략적인 면은 박해일배우가 가진 이순신장군의 탈렌트일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번 영화인 근접전의 노령해전인데요. 적들과 서로 맞붙어 가장 처절하게 육박전을 벌이는 전투인 것입니다. 전쟁의 끝판왕이죠. 이렇게 강인하면서도 안타까운 죽음을 표현해 낼 수 있는 배우는 김윤식씨가 가진 이순신장군의 탈렌트일 것입니다. 안보신 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 하느님께서는 그에게 나라와 백성을 지킬 수 있는 탈렌트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분의 그 뜻을 선택(교리서 1730)하여, 누구보다 앞장서서, 또한 낮은 곳에서 그 길을 걸어갔던 것이고, 그렇게 하느님께서는 그 안에서 그만의 독특함과 고유함을 가지고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도록 당신을 다 내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만의 독특함과 고유함에 당해본 적군들은 그를 두려워했으며, 그 나라 백성들은 그를 칭송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렇게 지금까지도 말입니다. 그는 그저 하느님의 뜻을 선택하고 나라와 백성을 위해 그 길을 당당하게 걸어 갔을 뿐인데 말입니다. 또한 그만의 그 독특함과 고유함 우리 군사들은 그를 따랐으며, 백성들은 그를 사랑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지금까지도 말입니다. 그는 그저 하느님의 뜻을 선택하고 낮은 곳에서 그 길을 묵묵히 걸어 갔을 뿐인데 말입니다.

 

예수 탄생즈음에 또 다짐해 봅니다. 말씀과 일치된 삶을 말입니다. 하느님의 영광 앞에서는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당당함. 그리고 늘 낮은 곳에서 가난한 마음으로 살아가려는 그리스도인의 삶 말입니다. 그러나 솔직히 겁나고 두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왜 세례자 요한이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루카3,16)고 했는지도 기억해 봐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그리스도 당신께 맡기고(시편37,5) 가야 하겠습니다. 제 뜻이 아니라 그리스도 당신의 뜻(마태7,21-23)에 따라가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으로 초대를 하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리스도 당신의 말씀과 일치된 삶을 살아가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그렇게, 하느님의 영광 앞에서는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당당함을 가지고, 낮은 곳에서 가난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변화시켜 주십니다.

 

기도로써 주일복음나눔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님. 저희가, 그리스도 당신의 말씀과 일치된 삶(교리서 54)을 살아가게 하여 주시고,

그렇게, 하느님의 영광 앞에서는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당당함을 가지고, 낮은 곳에서 가난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소서. 아멘..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20231224/ 서울대교구 광장동 성당 엘리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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