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어느 사무보조원의 한 수 위 발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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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대군 | 작성일2023-12-26 | 조회수77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검찰청에 사무보조원이라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야말로 그분들은 사무를 보조하는 분들입니다. 기능직이라고 하지요. 그분들은 아주 오래전에 채용을 하여 사무를 보조하도록 하였는데 모두 나이가 많은 경험자들이라는 것입니다. 이럴 때 시험을 보아 9급부터 들어온 일반 사무직이 있는데 그들은 모두가 나이가 어리지요. 그리하여 그들은 사무보조원들과 대화를 할 때 그분들을 무슨 무슨 박사라고들 부릅니다. 그분들은 사무를 보다가 무슨 일이 생기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일반직 직원들이 책임을 집니다. 사무는 일반직과 똑같은 일을 합니다. 그런데 그분들은 다른 청으로 발령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오래된 물이 썩을 수 있듯이 그들 또한 썩을 수가 많다는 것입니다. 어느날 어느 사무보조원들과의 사이에서 이런 말이 오고 갔습니다. 일반직 사무 직원이 그분들이 돈을 좋아하자 이를 두고 놀리자 그분들 중 한 명이 “가지고 놀다가 제자리에 갖다만 놔.”라고 하였습니다. 나는 이 말을 듣고 무슨 말이지 생각을 하였습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이 말은 아이들이 장난감을 갖고 놀다가 제자리에 갖다 놓으라는 말이었습니다. 일반직 사무원보다 한 수 위인 나이든 경험자들입니다. 경험이 이렇게 중요한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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