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일어나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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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 작성일2023-12-28 | 조회수77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오늘 복음에서 동방 박사들이 주님의 탄생을 알리는 별을 보고 찾아옵니다. 그런데 그 별이 전 우주적인 주인이 태어 나신 것을 알리는 그런 별입니다. 그래서 그 동방 박사들은 그 빛이신 분을 찾아가서 경배를 드리려고 자신의 고향을 떠나 그 별의 인도대로 여행을 해서 온 곳이 이스라엘입니다.
그리고 그 곳의 왕에게 당신 나라에 큰 인물이 태어 나셨다고 하면서 그곳의 위치를 물어 봅니다. 그 순간 헤로데는 당황합니다. 아니 내가 이곳의 왕이고 내가 빛인데 나의 왕의 자리를 누가 감히 뺏어 가려 한다? 그런 마음으로 동방 박사의 Stance와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두개의 시선의 Gap이 너무 큰 것입니다. 동방 박사는 별의 빛을 찾아가는 구도자, 순례자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운 것입니다. 성탄이 되면 그들의 순례자의 모습을 항상 기억합니다.
그러나 헤로데는 나를 중심으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는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 당황하게 되고 빛을 공경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고 나의 적으로 생각하여서 자신이 가진 것을 동원하여서 그 나라에 있는 아이들을 모두 죽입니다. 모든 참극의 시작점은 나를 찾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헤로데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그 순간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 요셉 성인을 깨웁니다. 그리고 지금 헤로데가 모든 아이들을 죽이려 할 것이다. 그러니 이집트로 피해 있어라 그렇게 알려주시자 요셉성인은 성모님과 예수님을 모시고 이집트로 피난을 갑니다.
이 대목에서 아니 하느님이 전지 전능하시면 모든 아이를 죽이려는 저런 악인 중에 악인, 헤로데를 죽이면 예수님도 그 어렵게 피난 안가도 되고 아이들도 죽지 안고 살아있을텐데 왜 하느님은 피신을 선택하셨을까?
이것도 유혹입니다. 나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가야 하는 그런 유혹입니다. 우선 악인과 맞서지 않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공생활 중에 악인과 맞서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피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솔로몬이 세상에서 가장 지혜롭다는 말을 어느 반지에 글귀로 넣으려고 하는데 가장 귀중한 말은 "이것도 지나가리라" 입니다.
모든 것이 나의 생각대로 돌아가는 것을 경계하라는 말입니다. 정의라고 생각하여서 악인들과 대적하는 것은 어느 면에서 옳은 모습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피하라고 말씀하신것이 비겁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인간사에 최대한 자유의지를 존중해 주시는 분이고 악을 대적하는 방법도 사랑입니다. 세상에 구원을 주시기 위해서 오신 분이 예수님인데 인간의 잘못을 일일히 들추어 내고 너는 죄인 너는 형량이 얼마가 된다고 그에게 심판을 하신 분이 아닙니다.
심판의 몫은 하느님에게 돌리시고 주님의 몫은 사랑입니다. 희생입니다. 악한 짓을 하고 있는 헤로데에 대립각을 세우기 보다는 잠시 피해 가셨습니다. 나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가는 것을 원치 않으신 분이 예수님입니다. 그래서 십자가의 죽음 앞에서도 그 잔을 피해 가지 않으시고 온전히 받아 들이신 분이 주님입니다.
40일 동안의 광야에서 단식을 하시면서 마귀의 유혹은 받으신 예수님이지만 그러나 그 유혹에서도 주님은 나를 먼저 찾으신 분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의를 먼저 찾으신 분이 예수님입니다.
가장 큰 유혹의 극복은 어느 처지이든 나를 찾지 안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느님의 의입니다. 온전히 하느님께 의탁하는 것이 하느님의 의입니다. 성모님과 요셉도 하느님께 의탁하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이집트로 피신을 가신것입니다.
최대한 인간의 질서를 존중하여 가면서 당신의 안전을 찾으셨는데 그 안전을 찾게된것도 하느님의 뜻에 따라서 한것입니다. 어느 순간이나 하느님은 길을 열어 주십니다. 지혜를 청해야겠습니다. 지혜롭게 처신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내가 생각하는 것이 옳아, 이것이 걸림돌입니다.
내 중심보다는 성령의 인도로 내가 따라가는 것이 진정한 순례자의 길입니다. 항상 성령께 안테나를 키우고 주님의 의를 찾아 순례자의 모습으로 온전히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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