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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탄 팔일 축제 제5일] 오늘의 묵상 (사제 정천 사도 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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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3-12-29 조회수110 추천수2 반대(0) 신고

 

 

 

 

2023년 12월 29일 금요일

[성탄 팔일 축제 제5오늘의 묵상 (사제 정천 사도 요한)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시메온은죽기 전에 그리스도를 꼭 만나게 될 것이라는 성령의 약속을 믿으며그때를 간절히 기다리던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날 성령에 이끌려 성전으로 들어가게 된 시메온은 마리아의 품에 안긴 아기가 자신이 그토록 기다려 온 이스라엘의 메시아이심을 알아봅니다.

그 귀중한 존재를 자신의 두 팔에 받아 안고눈을 마주치며성령께서 약속하신 위로와 구원의 때가 다가왔음을 온몸으로 깨닫습니다.

주님이제야 말씀하신 대로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셨습니다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시메온은 계시의 빛이며 이스라엘의 영광으로 오신 분의 모습을 자기 눈에 직접 담을 수 있었던참으로 복된 사람이었습니다.

우리에게도 예수님을 직접 뵐 기회가 주어진다면정말 단 한 번만이라도 주어진다면얼마나 좋을까요우리의 약한 믿음이 더욱 굳건하여질 수 있을 테니 말입니다.

그러나 이천 년 전 예수님을 목격한 이들 모두가 그분을 구세주로 받아들이지는 않았음을 떠올려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 앞에서 그토록 많은 표징을 일으키셨지만그들은 그분을 믿지 않았다(요한 12,37).

이는 눈으로 보는 것이 반드시 신앙과 곧바로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비록 육의 눈이 그분을 보지는 못하더라도이미 본 사람들의 증언으로 그분을 알게 되고 또 믿게 된 우리는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요한 20,29).

중요한 것은 결국 신앙의 눈이 아닐까요이천 년 전 예수님을 목격한 이들의 생생한 증언은 성경 말씀으로 남아우리가 영의 눈으로 그분을 바라볼 수 있게 하여 줍니다.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신 아버지의 외아드님으로서 지니신 영광을 보았다”(요한 1,14).

이 말씀은 당대의 목격 증인들뿐만 아니라오늘을 사는 우리가 그분의 영광을 바라보았음을 세상에 전하는 신앙 고백이 될 수 있습니다.

 

(정천 사도 요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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