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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믿는 우리는 예수님의 증언자 / 1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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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1-03 조회수143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믿는 우리는 예수님의 증언자 / 13, 주님 공현 대축일 전 수요일(요한 1,29-34)

 

요한은 예수님께서 오시는 것을 보고 말하였다.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저분은, ‘내 뒤에 오시는데, 내가 나기 전부터 계셨기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시다.’라고 전에 말한 분이시다. 나도 저분을 알지 못하였다. 내가 물로 세례를 준 것은, 저분께서 알려지시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는 또 증언하였다. “나는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하늘에서 내려오시어 저분께 머무르시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물로 세례를 주라고 나를 보내신 분께서 일러 주셨다. ‘성령이 내려와 어떤 분위에 머무르는 것을 네가 볼 터인데, 바로 그분이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는 분이다.’ 과연 나는 보았도다. 그래서 저분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내가 증언하였다.”

 

요한은 이렇게 예수님을 소개하면서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라고 말한다. 이 예언대로 죄 없으신 그분께서 우리 죄를 없애시려고 속죄의 양이 되셨다. 우리는 죄가 없는 인간의 모습을 예수님을 통해 찾는다. 과연 그분은 우리 희망과 기쁨의 원천이시다. 죄가 없는 완전한 상태에 이르도록 우리를 이끌어 주신다. 이처럼 우리 구원이 예수님 안에서 이루어지리라는 믿음은, 그분만을 믿고 따르려는 우리에게는 커다란 희망과 기쁨을 일으킨다.

 

하느님의 어린양은 두 가지 상반된 모습이다. 하나는 고통 받다 억울한 죽임 당한 거고 다른 하나는 세상에 생명의 활력을 준 모습이다. 하느님의 어린양은 이를 다 갖춘 것일 게다. 요한은 다가오시는 예수님을 통하여 어린양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긴다. 자신의 죽음으로 타인을 살리는 어린양의 겸손과 희생은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이유이자, 예수님의 삶 자체였다. 예수님의 이러한 희생을 사랑이라나. 서로가 서로를 위해 낮은 곳에 먼저 찾아드는, 그래서 모두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일, 그것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려는 사랑이다.

 

사실 믿지 않는 이들에게 하느님께서 인간 모습을 지녔다는 건 큰 걸림돌이다. 이 어린양은 우리들 죄로 억울하게 죽으셨다. 그로써 그분 운명이 끝났다면 그들은 하느님 선하심을 믿을 수 없었으리라. 그러나 그분께서는 부활로 그 선하심이 세상에 드러났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부활과 승천을 통해서, 궁극적으로는 사랑이 악을 이기는 유일한 힘임을 만천하에 드러내셨다.

 

그러기에 요한은 예수님을 하느님 아드님이시라고 증언한다. 이 말은 예수님만을 따르는 이들에게는 희망과 기쁨의 원천일 게다. 그러나 예수님을 반대하는 이들에게는 그분을 수난과 죽음으로 몰아가는 빌미가 되었다. 믿지 않는 이들은 그리스도 신자인 우리들 모습을 통하여, 그나마 우리가 믿는 예수님 모습을 어렴풋이 그린다. 그러기에 우리가 신앙인으로서 참 삶을 살지 못할 때에, 세상 사람들은 이를 빌미 삼아 예수님을 또다시 더 큰 죽음의 길로 몰아갈 게다. 그렇지만 우리가 사랑을 실천할 때에, 세상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사랑이심을 알게 되리라.

 

이렇게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을 만났을 때, 자신이 기다렸던 메시아를 만났다는 확신을 가졌다. 따라서 그는 예수님을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고백했다. 따라서 우리는 구원이 예수님에 의해 드러난 하느님 사랑을 깨닫고 선포하는 것이다. 우리가 현세에 살면서 죄짓지 않을 수는 없으리라. 세상은 한순간도 우리 욕망을 잠들게 하지 않기에. 그러나 하느님만을 믿는 우리는 이 세상이 전부가 아님을 알기에 끊임없이 자비와 사랑의 삶에 젖어야만 한다. 예수님께서는 오늘도 어린양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신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어린양,아드님,메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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