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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부드러움이 강함을 / 따뜻한 하루[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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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1-06 조회수279 추천수2 반대(0) 신고

 

 

그 유명한 이솝우화의 '해와 바람' 이야기입니다.

온화한 해와 달리 바람은 샘이 많고 거만했습니다.

 

어느 날 바람은 해에게, 너보다 자신의 힘이 훨씬 세다며 자랑했습니다.

마침 한 남자가 따뜻한 외투를 입고 길을 걸어가고 있었고 이를 본 바람은,

"저 남자의 옷을 누가 먼저 벗기는지 내기할래?"라며 선뜻 내기를 제안합니다.

 

그리고는 샘이 많은 바람은, 지나가는 남자 쪽으로 바람을 세차게 불었습니다.

그러자 남자는 추위에 옷깃을 더 여미었고 이에 바람은 더 힘껏 불었습니다.

그렇게 바람은 더더욱 돌풍과 소용돌이를 동반한 바람을 힘차게 불어대도,

그럴수록 남자는 외투를 더 여몄고, 그의 외투는 벗겨지지가 않았습니다.

 

이처럼 지친 바람에 이어 해가 자신 차례라며 따뜻한 햇볕을 내리쬐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남자는 길을 걸으며 외투의 단추를 위에서부터 하나 둘씩 풀기 시작했고,

계속되는 뜨거운 햇빛에 점점 더워지자, 남자는 결국 외투를 벗어던졌습니다.

 

이렇게 스스로 행동하게 만드는 이 부드러움이 바로 온유의 놀라운 능력인데,

이는 독선과 오만함이 아닌, 겸손함과 온유함으로 살면 늘 감사의 말이,

달콤한 노래처럼 자신도 모르게 입술에서 스미어 나온다는 겁니다.

 

노자 명언에 치폐설존(齒弊舌存)’이란 새길 말씀이 있습니다.

이는 부드러운 혀는 오래가나, 치아는 억세어서 부러진답니다.

이렇게 부드러움이 억셈을 이기고, 약함이 강함을 이긴답니다.

 

언제나 예수님을 중심에 모신 성가족의 부드러움과 온유의 모습이 정겹게 그려집니다.

늘 상 매사를 곰곰이 새기시며 살아오신 성모님의 그 온유함이 참으로 정겹습니다.

오직 침묵으로 가족을 다독이신 요셉성인의 그 겸손함이 숙연하게 다가옵니다.

 

그렇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자신을 낮추는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깁니다.

강한 바람대신 따사한 햇살이, 신사의 외투를 벗게 했습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 온화한 그 눈빛이 사람 마음을 움직입니다.

 

감사합니다. ^^+

 

 

태그 해,바람,부드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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