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1주간 화요일] 오늘의 묵상 (사제 김재덕 베드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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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4-01-09 | 조회수167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2024년 01월 09일 화요일 [연중 제1주간 화요일] 오늘의 묵상 (사제 김재덕 베드로)
예수님을 만난 마귀는 이렇게 외칩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마귀의 이 말은 악마가 우리를 어떻게 지배하는지 잘 보여 줍니다. 마귀가 예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분명히 알고 있듯, 악마는 우리가 하느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알아 가는 데 방해하지 않습니다. 악마가 노리는 것은 마귀의 이 말 한마디에 담겨 있습니다.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악마는 우리가 하느님과 아무 상관 없는 삶을 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는 구원받으려면 미사와 고해성사를 사랑하여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기도로 하느님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도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하느님 나라를 준비하는 삶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상에서 하느님과 그 어떤 것도 함께하지 않습니다. 하느님과 무엇인가 함께하여야 하는 순간이 다가오면,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라는 마귀의 말처럼, 아주 부담스럽고 괴롭게 느껴집니다. 신앙이 짐처럼 귀찮게 느껴집니다. 오히려 하느님과 아무 상관 없이 살아가는 것이 매우 편하고 기쁩니다. 악마는 이렇게 우리를 지배합니다. ‘권위’라는 말은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힘’ 또는 ‘누군가의 행동에 변화를 줄 수 있는 힘’을 뜻합니다. 예수님의 권위는 악의 지배에서 우리를 해방시켜 줄 수 있는 힘입니다. 이 힘이 그분의 말씀을 통하여 드러납니다. “조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이 말씀 한마디가 한 사람의 삶을 지배하던 악마를 떠나가게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그분의 말씀에는 우리를 빛으로, 하느님과 함께하는 삶으로 인도할 수 있는 탁월한 힘이 있습니다. 말씀을 듣고 기억하는 신앙인이 되십시오.
(김재덕 베드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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