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제의 색깔 넥타이를 매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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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대군 | 작성일2024-01-09 | 조회수276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성당이 집 근처에 있을 때가 참으로 좋았던 것 같습니다. 미사 시간 30분 전에 빨리 걸어서 가면 기분이 그렇게 좋았습니다. 그런데 공직에 있을 때는 근무시간 30분전에 티 타임을 하며 얘기들을 하는 동료들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해야겠구나.’ 했었는데 매일 매일 먹는 술 때문에 그리고 집이 회사에서 아주 멀리 있기에 그런 시간도 나지를 않았습니다. 아침을 먹는둥 마는둥 하며 택시를 타는 것이 하루의 시작이었으니 말입니다. 세상의 일에는 그렇게 열심이었는데 성당에 가는 것은 그러지 못했습니다. 성당이 가까우니 미사 시작을 10분이나 5분 남겨놓고 달려가듯이 하였습니다. 매일 미사를 말 그대로 매일 다니니 사람들이 묻기도 합니다. 가톨릭에서는 매일 미사를 합니까? 저는 ‘예. 가톨릭에서는 매일매일 매일 미사를 드립니다.’ 라고 하면 웃습니다. 양복을 입고 넥타이는 그날 제의 색깔에 맞추어서 맵니다.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그렇게 차려입고 어느날 부터는 성당에 가는 것을 회사에 출근할 때 좋았던 것을 생각하면서 ‘이제 여기에서 그대로 하여야 겠구나.’하고 미사시간 30분 전에 성당에 가서 자리에 앉습니다. 양복 색깔은 검은색과 갈색이 있었는데 갈색 옷을 입을 때는 회개하라는 것처럼 재를 뒤집어 쓰는 생각을 하며 갈색 옷을 입었습니다. 갈색은 성모님이 말씀하신 스카플라도 생각하며 이렇게 하다보니 이 양복을 입었을 때는 수녀님의 옷 색깔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넥타이 색깔만 하여도 그날의 제의 색깔과 같은 것을 매려면 매일 미사 책을 보고 그날 색깔을 고르니 관심이 더 생기게 합니다. 마치 뽐내는 것 같습니다. 이럴 때마다 솔로몬이 입었던 옷을 생각하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솔로몬의 영화는 하느님께서 입혀주시는 풀 한 포기의 꽃보다도 낫지 않다는 말씀도 생각을 하였습니다. 갑자기 오늘은 성당에 갈 시간과 양복을 입고 넥타이를 갈아 매고 매일매일 성당에 다녔던 기억이 불현 듯 떠올라 올려봅니다. 올해는 용중에서 청룡이라는 띠라고 합니다. 저는 무슨 띠냐고 물으면 기분이 나빠서 허리띠라고 말을 합니다만 상상력의 용은 아무리 머릿속에서 생각하는 모든 것이 그려지는 것이라하여도 1등을 할 것 같지만 1등이 아니지요. 오히려 쥐띠가 제일 첫머리에 있지요. 묵상 글을 쓰고 읽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듭니다. 실천이 빠지면 머릿속에만의 것이 모든 것을 다할 것 같아도 1등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합니다. 세상에서는 세상의 사람들이 믿는 이들보다 더 처신을 잘한다라는 말을 기억하며 오늘을 시작합니다. ‘묵묵함도 최고지만 꾀도 있어야 하느님 마음에 더 들것이야.’ 라는 생각을 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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