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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1주간 목요일] 오늘의 묵상 (사제 김재덕 베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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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4-01-11 조회수165 추천수4 반대(0) 신고

 

 

  

 

2024년 01월 11일 목요일

[연중 제1주간 목요일오늘의 묵상 (사제 김재덕 베드로)

 

레위기에 따르면 나병 환자는 사람들이 다가오거나 누군가 자신의 주변에 있으면, “부정한 사람이오.”(레위 13,45) 하고 외쳐야 하였습니다.

아무도 그에게 손을 대서도 안 되고그 또한 누군가와 접촉하여서도 안 되었습니다.

진영이나 도시 밖에 살아야 하는(13,46 참조나병 환자가 나타나면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경멸과 모욕하는 마음으로 그를 피하였을 것입니다.

나병에 걸리면 병으로도 고통받았지만무엇보다도 힘든 것은 아마도 사람들에게서 겪는 깊은 단절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나병 환자는 오늘 복음에서 결코 하여서는 안 되는 행동을 합니다.

예수님께 다가가 도움을 청합니다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예수님만이 자신을 고쳐 주실 수 있다는 믿음이 그를 이렇게 움직이게 만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가엾은 마음이 드셔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셨다.”

예수님께서 가지고 계셨던 마음은 가엾은 마음이었습니다.

가엾은 마음으로 옮긴 그리스 말의 어원적 의미를 보면, ‘애가 타는 마음’, ‘심장이 찢어지는 마음으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가엾은 마음은 그분께서 나병 환자의 몸에 몸소 손을 대시게 만듭니다.

사람들과의 단절로 상처받은 그의 마음과 영혼을 예수님께서 고쳐 주십니다.

그리고 나병 환자에게 정말로 필요한 말씀그가 생명을 누릴 수 있는 말씀을 하여 주십니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가장 절망적일 때 우리가 찾고 만나야 할 분은 예수님이십니다.

성체 안에 살아 계신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성체 앞에 머물 때마다 나병 환자에게 행하신 기적을 그대로 일으키십니다.

그 누구도 손을 댈 수 없는 우리 영혼의 깊은 상처에 손을 대시며생명의 말씀과 치유의 말씀을 하여 주십니다.

성체 앞에 머물러 보지 않은 사람은 이 신비를 알 수 없습니다.

 

(김재덕 베드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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