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그릇의 크기 / 따뜻한 하루[29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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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4-01-15 | 조회수100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어느 마을에 매사에 매우 열성적으로 부지런히 꿀을 뜨는 노인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가 사람들에게 꿀을 주겠다면서 각자 그릇을 가져오라 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작은 그릇을 가져왔고 어떤 사람은 매우 큰 그릇을 가져와서 받아 갔는데, 한 남자가 "어르신, 왜 저 사람은 꿀을 큰 그릇에 가득 주면서 저는 이것만 주시나요, 아무리 공짜여도 이건 너무 불공평하지 않습니까?" 라면서 퉁명스럽게 말했습니다. 그러자 노인이 그 사람에게 아주 점잖게 말했습니다. "나는 각자가 가져온 그릇에 맞춰 꿀을 주었을 뿐인데, 이렇게 작은 그릇 가져온 것은 당신 자신이지 않소이까.“ 이와 같은 내용을 ‘선한 포도밭 주인의 비유’에서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마태 20,1-16). 주인은 농장 일꾼들을 이른 아침, 아홉 시와 열두 시, 오후 세 시와 다섯 시에 걸쳐 뽑아, 하루 한 데나리온의 일당으로 각자와 합의하고는, 그들을 자기 포도밭으로 보냈습니다. 저녁때, 그는 맨 나중에 온 이나 먼저 온 이나 한 데나리온 동일하게 지급했습니다. 이에 대해 먼저 온 이들은 의당 부당하다며 불만을 제기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우리는 언제나 지금 자신에게 주어진 것보다는 더 큰 축복을 받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어떤 크기의 그릇이 되느냐에 따라 담기는 축복도 다릅니다. 그렇습니다. 선한 농장 주인이나 마을에서 꿀 뜨는 노인이나, 그들만의 기준이 있기 마련입니다. 창조주 하느님께서도 ‘작은 이 돌봄’ 등 당신만이 우리를 심판하는 룰이 있습디다. 이처럼 꼴찌가 첫째 되고 첫째가 꼴찌 될 경우가 우리 주위에는 비일비재합니다. 우리는 축복받을 겁니다, 우리가 이미 축복받은 이라고 생각하는 그 순간에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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