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개신교 성도 권사님, 집사님이 성모상 앞에서 기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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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대군 | 작성일2024-01-17 | 조회수259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제 2차 바티칸 공의회는 ‘일치 운동에 관한 교령’을 통하여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일치를 위하여 기도 하고 노력할 것을 권장하였습니다. 저는 개신교 권사님, 집사님과 가톨릭인 나와 하루 하루 수 많은 시간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가난하고 병자인 우리들은 그래도 돈이 조금 있으면 버스를 타고 다소 먼 곳에 있는 가톨릭 성지를 방문하곤 합니다. 그곳 성당에 있는 성모상 앞에서 온 마음을 다하여 기도를 합니다. 우선은 그들이 “이것은 우상이다.” 라고 할지 몰랐으나 성모님께 하는 기도도 아주 좋은 것이라는 나의 말에 그들은 함께 합니다. 비록 짧게 드리는 기도이지만 온 정성을 다하여 기도하는 것을 보고 제가 어찌 그들을 미워할 수 있겠습니까? 또한 권사님은 개신교에서도 성부, 성자, 성령님을 모시니 성호를 긋는 것도 해야 옳다며 성호를 긋고 식사를 하고 저의 집에 오면 십자가를 보면서 기도를 하곤 합니다. 그러면 집사님은 “권사님. 어허 개신교 신자가......”라고 하며 웃습니다. 미국에서는 가톨릭과 개신교가 너무나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우리들은 정신 장애우이지만 이러한 끈으로 연결된 것에서 나는 마냥 기쁩니다. 난 목사님들의 설교도 자주 듣습니다. 성모님께 드리는 기도는 성모님과 함께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의 한 가지입니다. 우리들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서도 이러한 우리들을 외면하시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하나이며 이러한 것을 서로 기뻐합니다. 그리고 권사님, 집사님들이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이번에도 돈이 조금 모이면 그곳에 가자고 집사님이 청을 합니다. 나도 가보고 싶어서 안달이 날 정도입니다. 우리는 불쌍하지 않습니다. 기쁨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부디 이러한 평화가 깨어지지 않기를 빕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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