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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2주간 목요일] 오늘의 묵상 (사제 김재덕 베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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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4-01-18 조회수306 추천수3 반대(0) 신고

 

 


 

2024년 01월 18일 목요일

[연중 제2주간 목요일오늘의 묵상 (사제 김재덕 베드로)

 

수많은 사람이 치유의 기적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라는 더러운 영들의 고백은,

그곳에 있던 모든 사람이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을 수 있게 하여 주는 말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왜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사람들에게 당신에 대하여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을까요?

마르코 복음서에서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드님으로 처음 고백한 사람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모두 지켜본 백인대장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마주 보고 서 있던 백인대장이 그분께서 그렇게 숨을 거두시는 것을 보고,

참으로 이 사람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셨다.’ 하고 말하였다”(15,39).

예수님의 진짜 모습이 십자가 위에서 드러나게 된 것입니다.

진짜 하느님의 아드님께서는 기적으로 증명되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 위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당신 목숨을 내놓으심으로써 드러나십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라는 더러운 영들의 고백에는 십자가가 빠져 있습니다기적만 있을 뿐입니다.

악은 이렇게 우리가 십자가로 향하지 않게 만듭니다.

십자가 없이 기적만 바라보며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드님으로 고백하게 만듭니다.

십자가 없는 부활을 바라게 하고고통을 받아들이지 않는 믿음을 가지게 합니다.

(요즘 우리 성당에서 하는 것들은 아닌가요? 9일기도, 100일기도 )

조금만 힘들면 언제든 하느님께 등을 돌리게 만듭니다.

하느님께서 우리가 좋아하고 편한 방법으로만 우리를 구원하셔야 한다.’는 교만이 우리 안에서 자라게 합니다.

고통 앞에서어렵고 힘든 일 앞에서진짜와 가짜가 명확히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다윗을 향한 요나탄의 우정이 진짜라는 것도 죽을 위협 앞에서 드러나게 된 것처럼(1독서),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향한 당신의 사랑이 진짜임을 십자가 위에서 드러내셨습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마르 8,34).

주님께서는 우리를 십자가로 향하게 하십니다바로 거기에 우리를 위한 진짜 구원이 있기 때문입니다.

참된 믿음은 십자가에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님을 만나는 믿음입니다.

 

(김재덕 베드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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