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씨앗은 하느님 말씀 / 연중 제3주간 수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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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4-01-24 | 조회수361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씨앗은 하느님 말씀 / 연중 제3주간 수요일(마르 4,1-20) 예수님의 ‘씨 뿌리는 이의 비유’는 농경 사회인 예수님 시대에는 가히 알아들을 수 있었다. 핵심은 땅에 떨어진 씨앗들이 자라는 땅의 환경이다. 길, 돌밭, 가시덤불 그리고 좋은 땅으로 나눈 마음의 밭은 하느님 말씀인 씨앗이 자라나는 다양한 모습들일 게다. 이들은 말씀을 아예 듣지도 않으면서 관심 없는 이, 들었지만 뿌리 내리지 못하는 이, 세상 걱정과 재물에 빠져 열매 맺지 못하는 이가 있는 반면에 좋은 땅에서 말씀 힘으로만 사는 이도 있다. 이 네 가지를 꼭 집어 구분할 수는 없지만, 우리 에게도 여전히 있다. 이처럼 모든 씨앗에는 생명이 숨 쉰다. 그냥 보면 아무 일 없는 것 같지만, 조건을 갖추면 싹이 돋는다. 주님 말씀도 마찬가지다. 모른 척하면 그만인 것이, 실상은 생명력이 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려 주는 가르침이 숨어 있다. 조건을 갖추면 삶을 바꾸는 힘이 인다. 복음 말씀은 그 조건에 대한 말씀이다. 언젠가 하겠다는 것은 게으름이다. 지금 바로 실천해야 좋은 땅인 거다. 그러면 씨앗은 저절로 자라 열매 맺는다. 우리는 말씀을 받은 ‘믿는 이’들이다. 말씀의 씨앗이 뿌리내리도록 해야 한다. 복음의 씨앗도 마찬가지다. 영생을 누릴 우리도 이 씨앗이 늘 뿌리내리도록 해야만 할 게다. 열매 잘 맺고의 여부는 오로지 하느님 몫이다. 욕심만으로는 잘 되지 않으리라. 뿌리기만 하면 그분께서 거두리라. 그러니 그저 뿌리기만 하자. 노력 없이 주어지는 은총은 절대 없다. 어떤 이가 큰 축복 받는 것 같아도 그럴 만한 이유가 분명 있다. 누군가를 위해 기도했거나, 남모르는 선행을 누군가에게 해 주었기에 가능한 일일 게다. 이렇게 우리 모두는 씨 뿌리는 이다. 사실 좌절을 여러 번 맛보기도 했으리라.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우리 손길을 통하여 몇 십 배, 몇 백 배의 열매를 거두시는 놀라운 분이시다. 그러기에 그분 섭리에 맡기고는 계속 뿌리자. 예수님은 그 마지막 유언까지도 ‘땅 끝까지 당신 말씀을 전하라.’고 하셨다. 이게 복음 전파하는 진정한 선교의 말씀일 게다. 예수님께서는 삼년의 공생활을 하시면서 사랑을 전하시고 그 씨앗을 심어 주셨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그분 말씀을 받아들이는 이들보다, 더 많은 이가 믿지 못하였다. 그러면 그분 복음 선포는 실패였나? 아니다. 오늘날 전 세계에 그분 소식이 전해지지 않은 곳이 거의 없다 할 정도이다. 그분께서 뿌린 씨앗들이 곳곳마다 뿌리내리고 있다. 이렇게 하느님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지는 힘을 가졌다. 그러기에 말씀을 그냥 말씀으로만 끝내지 말자. 그 안에 담겨진 그분 뜻을 깨닫고, 그것을 우리들 생각과 마음에 꼭 간직하자. 그렇게 될 때, 그 말씀은 서서히 이루어지려는 힘을 드러내리라. 우리 안에 뿌리 내린 삶을 변화시켜, 하느님께서 반기시는 구원의 열매를 맺자. 씨앗으로 상징되는 하느님 말씀은 예수님과 함께하는 영양소다. 그러기에 이 믿음의 삶으로 사탄이 들어와 이를 파괴하지 않게, 세상 걱정과 재물의 유혹으로 말씀의 숨이 막혀 열매 맺지 못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만 할 게다. 그러기에 하느님께서는 당신 말씀이 지닌 자유의지를 여전히 우리에게 알게 모르게 알려 주신다. 우리가 때로는 삶에 지치고 시간이 없어서, 교회에서 받은 상처로 인해 하느님 말씀을 외면하고 살기도 하지만, 그분께서는 여전히 말씀의 씨앗을 우리에게 뿌리신다. 교회 전례, 성경 읽기, 양심의 소리, 때로는 참 신앙인의 삶으로 전해진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포기하시는 법은 없다. 마음만 열면 언제든지 우리를 한껏 품어 주시는 분이, 그분이심을 결코 잊지를 말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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