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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노동의 가치 / 따뜻한 하루[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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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1-28 조회수256 추천수1 반대(0) 신고

 

 

어느 마을에 먹고 놀고 잠만 자며 일하지 않는 게으른 아들을 둔 부모가 있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아버지는 늙고 병이 들자, 하나뿐인 아들이 걱정되어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내 죽기 전 저놈이 제힘으로 돈벌어오지 않으면, 절대 내 재산 물려주지 않을 작정이오."

 

남편의 너무 확고한 이런 마음을 알게 된 아내는 빈털터리가 될 자식 놈이 걱정되었습니다.

결국 아들을 불러 몰래 돈 주며, 아버지에게는 스스로 번 것이라 말씀드리라 일러주었습니다.

 

그래서 아들은 어머니가 시킨 대로 아버지에게 나가서 번 것이라며, 돈을 내어 드렸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받은 그 돈을 마당에 던져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며칠 후에도, 아들은 또다시 어머니가 쥐어준 돈을 들고 가서 아버지에게 말했지만,

아버지는 이번에도 아무 말도 없이 자식이 건넨 돈을 마당에다 던져버렸습니다.

 

이에 어머니는 남편이 눈치 챘다고 여겨 아들에게 나가서는 스스로 돈을 벌어오라 했습니다.

그러자 아들은 그 길로 집을 떠나가서는, 온갖 궂은일로 돈을 벌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는 이는 직접 번 돈이라며 내놓았는데, 아버지는 그 돈도 마당으로 던져버렸습니다.

 

그러자 아들은 깜짝 놀라 돈 주우며 아버지에게 다짜고짜 따졌습니다.

"아버지 정말 너무 하십니다. 이 돈 번다고 얼마나 고생했는지 아십니까?"

아들의 그 말을 들은 아버지는 눈물 흘리며 아들의 손을 꼭 잡고 말했습니다.

아들아, 너무 고맙다. 이번에야말로 정말 갖은 노력 다해서 벌어온 돈이 맞구나.“

 

가끔 노동은 힘들기에 때때로 우리는 일하지 않는 삶을 꿈꾸지만, 실상 노동은 축복입니다.

같은 값어치의 돈일지언정, 내가 수고하고 힘들게 번 돈일수록 더 귀한 가치가 된답니다.

 

예수님께서도 탈렌트의 비유에서 일의 중요성을 이르십니다(마태 25,14-30).

부지런한 이에게,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더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그리고 게으른 이에게는, ”이 악한 종아! 내가 심지 않은 데에서 거두는 줄 아느냐?

저 게으르고 쓸모없는 종은 바깥 어둠 속에서, 이를 갈며 울도록 멀리 내던져 버려라.”

 

그렇습니다.

노동은 인생을 감미롭게 해주지 결코 힘겨운 짐이 아닙니다.

게으르고 들뜬 생각을 가진 자만이, 일과 노동의 가치를 부정합니다.

그러기에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없는 자는 그것마저 빼앗길 겁니다.

 

감사합니다. ^^+

 

 

태그 노동,가치,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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