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4주일] 오늘의 묵상 (사제 김재덕 베드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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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4-01-28 | 조회수263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2024년 01월 28일 일요일 [연중 제4주일] 오늘의 묵상 (사제 김재덕 베드로)
율법 학자들이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을 보면 어떻게 하였을까요? 아마도 그들은 율법 조항에 근거하여, “악령에 들렸으니 저 사람은 부정한 사람이고 구원받을 수 없다.”라고 말하였을 것입니다. 의인과 악인을 구분 짓고, 정결한 사람과 부정한 사람을 구분 짓는 것, 이것이 율법 학자들이 가지고 있던 권위입니다. 그런데 복음서에서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더러운 영을 쫓아내시는 모습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합니다. “이게 어찌 된 일이냐? 새롭고 권위 있는 가르침이다. 저 이가 더러운 영들에게 명령하니 그것들도 복종하는구나.” 율법 학자들과 달리 예수님께서 가지고 계신 권위는, 당신 말씀이 악의 지배를 받는 자들까지도 구원으로 이끄는 힘을 가졌다는 데 있습니다. “조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이 말씀 한마디가 한 사람의 삶을 송두리째 지배하던 악을 떠나가게 만든 것처럼, 예수님의 모든 말씀은 악의 지배에서 우리를 구원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영혼이 다시 생명의 빛을 바라보고, 이렇게 살아온 나 또한 하느님의 구원에서 배제되지 않았다는 희망을 가지게 됩니다. 나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온전히 체험하게 합니다. 우리가 미사 때마다 듣게 되는 복음 말씀 안에는 악의 지배에서 해방시켜 주시는 예수님의 권위가 담겨 있습니다. 그분의 말씀은 우리를 구원하여 줄 수 있는 힘을 분명히 가지고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분의 말씀은 여러분을 악에서 구원하여 줄 힘을 분명히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죄인이면서도 구원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 엄청난 권위가 담겨 있는 복음 말씀이 나에게도 이루어진다는 믿음입니다. 미사 때마다 듣게 되는 주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는지, 아니면 무관심으로 외면하고 있는지, 말씀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을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김재덕 베드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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