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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4주간 목요일] 오늘의 묵상 (최정훈 바오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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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4-01-31 조회수181 추천수3 반대(0) 신고

 


 

  

2024년 02월 01일 목요일

[연중 제4주간 목요일오늘의 묵상 (최정훈 바오로 신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복음을 선포하려고 여행을 떠나는 열두 제자에게 여장을 꾸릴 때의 규칙을 일러 주십니다.

온갖 위험과 어려움이 예견되는 여행에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에 돈도 가져가지 말라고 하시고,

신발은 신되 옷도 두 벌은 껴입지 말라고 이르신 까닭은

제자들이 이 길에서 하느님만을 전적으로 신뢰하기를 바라셨기 때문입니다.

기댈 수 있는 유일한 분은 하느님뿐이심을 기억하고 인간적인 모든 보장과 안전을 포기한 제자들은 하느님의 놀라운 섭리를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하느님의 다스림을 체험한 이들만이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1,15)라는 복음을 누구보다 힘 있게 선포할 수 있습니다.

마르코 복음서에서 은 보통 제자 직분의 길을 의미한다는 것을 고려할 때,

예수님께서 길을 떠날 때” 주신 규정은 곧 제자로서 살아갈 때’ 요구되는 지침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그리스도의 제자인 우리 모두에게 청빈의 삶을 권고합니다.

청빈은 하느님에 대한 신뢰와 의탁의 표현입니다.

이 신뢰는 세상의 것에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고주님의 뜻을 담대히 따를 수 있게 합니다.

교회가 주님께서 이르신 복음 선포의 사명을 자유롭고 두려움 없이 수행하려면,

불필요한 것들에서 가벼워져야 합니다.

움켜쥔 것이 많을수록 그 무게는 교회의 자유를 짓누르고,

그것을 지키고 싶은 마음은 두려움을 더욱 키울 것입니다.

교회의 이익과 안전을 보장할 듯한 헛된 것들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주님께서 마련하신 더 좋은 것들을 얻을 것입니다.

세상 것에 대하여 깃털처럼 한없이 가벼워진 교회,

그래서 주님의 숨이 부는 대로 자유롭게 길을 떠날 수 있는 교회가 되기를 주님께 청합니다.

 

(최정훈 바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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