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상처 회복 / 따뜻한 하루[3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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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4-02-02 | 조회수191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발을 삐었을 때는 무리해서 움직이지 않고 우선 삔 발목을 가만히 두고 쉬는 게 좋답니다. 열나는 곳을 식혀주지 않고 놀란 삔 발을 계속 사용하면 상태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염좌부를 얼음찜질로 식히면서 삔 근육을 진정시켜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우리 마음도 매번 상처 입는데 이때도 발목 치료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우선 가만히 마음의 상처를 살펴보며 지금 필요한 것이 무엇일지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상처의 정도와 그 처방을 정리하지 않고, 순간적인 감정에만 휩싸여 행동하는 것은 삔 발목의 근육을 진정시키지 않고서, 계속 사용하는 것과 거의 같은 행동입니다. 누군가에게 마음의 상처를 받거나, 아니면 상대에게 상처를 주신 적이 있을 겁니다. 이렇게 우리의 일상에서도 서로 상처를 주고받으며 어쩔 수없이 함께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 상처의 크기는 생각하는 것만큼, 그리 큰 상처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상처 받은 마음에는 잠시 휴식과 얼음찜질 같은 처방이 필요하기도 하고, 만약 상처를 주었다면 진심 어린 사과와 상대가 풀도록 충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도 사랑의 전제 조건인 ‘용서’에 대해서 이르십니다(요한 20,23).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는 용서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을 것이다.” 그렇습니다. 사과는 사과 받은 사람, 사과하는 사람 할 것 없이 모두를 치유합니다. 이 치유는, 모든 것을 덮어 주고, 믿으며, 바라고, 견디어 냅니다. 따라서 상처 회복은 사과와 용서, 일정시간이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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